
넷마블이 12월 5일부터 진행되는 AGF 2025에 페이트 그랜드 오더 부스로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우영 사업PM이 현장을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한국 서비스 8주년과 주장Ⅱ 불가역폐기공 이드 업데이트를 기념해 게이머들에게 감사 선물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현장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8주년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기자: 인터뷰로는 처음 뵙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우영: 한그오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넷마블의 이우영입니다. 올해부터 방송을 통해 인사드리고 있지만, 사실 한그오 관련 업무는 계속 해왔습니다. 업데이트 기획이나 현지화, 영상 콘텐츠 등 전반적인 부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기자: 원작의 경우 10년, 한그오는 8년 동안 서비스된 게임입니다. 사실 모바일 게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서비스된 사례가 드물어요. AGF로 만나 뵙긴 했지만 얼마 전 맞이한 8주년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이우영: 8년이나 서비스를 할 수 있었다는 점에 굉장히 고무적이고, 저나 회사가 잘해서가 아닌 팬분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AGF 행사도 이런 느낌을 담아 마스터분들과 함께했던 여정을 선보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기자: 매년 생각하는 거지만 AGF 부스를 굉장히 잘 꾸미셨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스톰 보더가 기억에 남는데 그런 부스를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이우영: 2023년에는 2부에서 가장 많이 등장했던 스톰 보더를 설치했고, 2024년에는 나우이 믹틀란의 느낌을 살린 부스에서 마스터분들과 만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올해는 콘셉트를 조금 바꿔서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마스터분들과 여정으로 꾸며봤습니다.

기자: 올해도 성우분들이 오십니다. 매번 어떻게 오시는지 궁금해요.
이우영: 파트너사인 애니플렉스에서 도움을 주시고, 또 성우분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신 덕분입니다. 이번엔 메인 시나리오에서 활약했던 서번트를 고려해 카와스미 아야코 님과 아사카와 유우 님을 초청했는데 두 분 모두 한 번에 수락해 주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자: 2025년에는 방송에도 나오시고 많은 일을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일까요? 8주년 시점에서 떠올리는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이우영: 공개 방송에서 처음으로 마스터분들을 직접 만나 뵈었는데 사실 그렇게 많은 분이 신청해 주시고, 오실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어요. 현장에서 마스터분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래서 그 연장선으로 이렇게 현장에서 마스터분들과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마스터 입장에선 아무래도 스토리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부터 오딜 콜이 열렸었죠? 2부 주장에 들어서면서 느꼈던 충격을 한국어로 다시 만나니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 혹은 서번트의 명장면이 있을까요?
이우영: 올해 스토리 중에선 주장Ⅱ 불가역폐기공 이드를 몰입하면서 봤습니다. 뭐랄까요... 쉴 틈이 없었다고 할까요? 허수나침내계 페이퍼 문보다 더 긴장감 있고, 계속해서 퀘스트를 진행하게 되어서 마스터분들이 기대하셨다는 말이 정말 잘 와닿았습니다. 시리어스하면서도 굉장히 몰입도 높은 스토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기자: 주장도 좋지만 저는 신대거신해양 아틀란티스에서 오리온이 아르테미스를 쏘던 장면이 기억나네요. 그 장면을 눈물을 흘리며 봐서 무지성으로 오리온 픽업을 들어갔는데 이게 바로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거 같아요.
이우영: 저는 사상현현계역 트라움에서 살로메가 마스터를 구하는 장면에서 굉장히 감동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솟아나니 픽업에도 많은 마스터분께서 참여해 주시는 것 같아요.
기자: 그렇게 픽업에 실패하면 얼마 전 데스티니에 몰아넣고 뽑곤 하죠. 이번에 어떤 서번트를 뽑으셨나요?
이우영: 사실 아직 뽑지 않았습니다.(웃음) 12월 8일까지 진행 중인데 AGF 현장에서 마스터분들의 힘을 받아 뽑아보려고요. 일단 유리한 상성이 많은 소돔즈 비스트 / 드라코를 뽑아서 보구를 좀 올려주고 싶습니다.

기자: 이제 마법사의 밤도 오고 픽업이 계속 이어질 텐데 그럼 제가 돌을 충전해도 모자를 것 같아요. AGF를 기념한 깜짝 선물이 없을까요?
이우영: 인터뷰가 나갈 때쯤엔 이미 방송으로 어떤 소식을 전해드릴지 알려드렸을 것 같군요. 사실 배포하는 돌은 기본적으로 일본에서 배포된 돌을 기반으로 나가기 때문에 마스터분들이 더 잘 아세요. 뭐, 항상 그렇듯 레드 스테이지 게스트분들이 뭔가 외쳐주시지 않을까요?
기자: 일본에서 화제가 되었던, 지구대통령 올가마리 각하께서 하사하신 성정석 1천 개도 언젠가 주시겠죠?
이우영: 제 기억엔 아마 주장 클리어 미션으로 배포하셨을 텐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미션에서 지급하는 성정석은 그대로 제공해 드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실(웃음) 제가 그 발표 장소에 있었는데 100개씩 주시던 돌이 갑자기 1천 개로 올라가서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보통 주년 캠페인은 한국에서 축제 캠페인으로 나가고 있어서 순서에 맞춰 비슷한 느낌으로 갈 것 같습니다.
기자: 마법사의 밤 얘기가 나왔으니 일정 문제도 여쭙겠습니다. 사실 구다구다 고료카쿠 공지 때 일정을 당기겠다고 말씀 주셨지만, 사실 마스터들이 느끼기엔 화이트데이도 뭔가 맹숭맹숭하고, 이드나 마법사의 밤도 예상보다 더 늦은 듯한 인상을 받았어요. 로드맵을 발표하셨겠지만, 다가오는 2026년, 그리고 앞으로 일정 단축 계획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이우영: 구다구다 고료카쿠 당시 마스터분들이 주신 피드백을 확인하고, 일정을 점진적으로 단축해 나갈 것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실제로 2026년 계획이 어느 정도 잡혀있는 상태입니다.
마스터분들이 원하시는 것은 1년 간격 정도고, 그래야 몰입도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말씀에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를 총괄하는 입장에선 누락되는 콘텐츠가 있어선 안되니 그런 부분을 최대한 조율하며 간격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내년은 이러한 방침에 따라 최대한 압축할 수 있도록 개발팀과 파트너사의 협의를 마무리한 상황이고요. 현장에선 아마 상반기까지만 말씀드릴 것 같은데 내년 12월까지 주장Ⅳ 인류재결법정 트리니티 메타트로니오스와 관위대신전을 선보여드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런 스케줄이면 한 달에서 그 이상 간격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내년뿐만 아니고 장기적으로도 계속 스케줄을 관리해 마스터분들께서 만족스럽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

기자: 말씀하신 대로 1년 정도가 되어야 이벤트 계절감도 좀 맞을 것 같은데 여기까지 줄이실 수 있을까요?
이우영: 당초 방침은 계절감을 지키는 것을 우선했지만,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계절감을 줄이더라도 마스터분들께 더 빨리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이제 줄여나가다 보니 다시 계절감을 원하시는 피드백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요. 발렌타인이 항상 10월이고, 화이트데이가 12월이니 아무래도 몰입감이 떨어지긴 하죠.
스케줄을 점진적으로 줄이겠다고 말씀드린 만큼 결론적으로 1년 간격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계속 노력해야 하는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기자: 마법사의 밤 콜라보는 12월 30일 정도였죠? 사실 마스터들은 12월 초순, 늦어도 중순 정도를 기대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더 늦게 나와서 일정이 밀리는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이우영: 이드와 마법사의 밤 사이의 스케줄을 줄이면서, 순령의 축제와 오딜 콜 신규 임무 개방 캠페인, 그리고 이름은 바뀌었지만 신입 마스터 응원 캠페인 등 빼놓을 수 없는 캠페인을 넣다 보니 이러한 스케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올가마리 퀘스트가 있는데 이 콘텐츠가 개발 공수가 많이 들었습니다. 이드와 마법사의 밤 사이의 간격은 확실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꾸준히 줄여나가다 보면 마스터분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확실히 줄여나가고 있구나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조금 더 과격하게 개막 예정 캠페인 일정을 줄이거나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까요? 보상은 로그인 보상에 합치는 식으로요.
이우영: 그런 방식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개막 직전 캠페인이어도 콘텐츠 플레이 경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개발팀과 파트너사 양쪽 모두 고려하지 않는 방식입니다.
기자: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정을 단축하다 보면 결국 그 사이에 있는 로그인 보상이나 미션 보상, 시간에 따라 충전되는 AP 같은 것을 놓치게 된단 말이죠. 물론 일정을 단축하는 만큼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 한데 그래도 속이 쓰리긴 합니다. 앞으로 일정을 줄이겠다고 말씀하셨으니 이런 보상도 고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우영: 말씀하신 부분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게임 내 재화 같은 부분은 별도의 시책을 고민하고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기자: 그럼 정리해서, 일정을 포함해 내년에는 어떤 것들을 선보이실지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우영: 방송으로도 말씀드리겠지만, 4~5월의 핵심인 주장Ⅲ 신영장후계전 아키타입 인셉션과 주장 BB 프레젠츠☆셀럽 서머 익스피리언스!, 7~8월에는 포흐욜라의 크리스마스 이브 꿈을 보는 산타와 호두까기 인형이나 스페이스 판타즈문 어나더 크리스마스 한밤중의 콘판타 같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도 내년이 기대되고요.
기자: 작년에는 정초복원제로 마스터들과 만나셨고, 올해는 공개 방송으로 만나셨죠? 내년에도 이렇게 직접 만나는 자리를 만드실까요?
이우영: 내년에도 업데이트 콘텐츠에 맞춰서 현장에서 마스터분들과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이런 행사들은 마스터분들께서 게임을 향한 애정과 감성을 충전하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희 또한 열정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기자: 뒤늦게 여쭤보지만, 공개 방송에서 게이머분들을 만나셨던 소감을 들어보고 싶네요.
이우영: 사실 공개 방송 전에도 AGF처럼 오프라인 행사에서 만날 기회들은 있었어요. 다만 공개 방송은 전면에 나서는 자리다 보니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마스터분들이 좋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이제 곧 AGF에서 마스터분들을 만나 뵙게 될 텐데 이번엔 어떤 인사를 드려야 할까, 또 어떤 선물을 안겨주실까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자: AGF와 함께 8주년까지, 아마도 올해 한그오의 마지막 행사가 될 텐데요. 현장까지 찾아와주시는 마스터분들, 그리고 8주년까지 함께해 주신 마스터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우영: 8년이나 서비스할 수 있었단 사실이 뜻깊습니다. 모바일 게임에서 굉장히 장수한 게임이 되었는데 이런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마스터분들의 애정 덕분입니다. 마스터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8주년까지 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개발진은 항상 이런 부분을 되새기며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9주년, 10주년 계속 이정표를 찍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