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카톡게임 '우파루 마운틴'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NHN한게임의 자체개발작이라는 '로열패밀리' 혈통을 타고 난 데다가 모바일메신저 주도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NHN과 카카오를 협력하게 만든 주인공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우파루 마운틴'에 대한 관심은 정식서비스 이전부터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 게임이길래, 경쟁관계에 놓여 있던 두 라이벌 회사를 파트너 관계로 돌려 놓았을까 하는 호기심에서였다.
'우파루 마운틴'의 개발총괄을 맡고 있는 김동인 PD는 이 게임을 기존의 SNG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콜렉션 SNG'라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목소리와 개성적인 외모를 지닌 신비의 생명체 '우파루'를 소환, 성장 시켜나가는 새로운 개념의 SNG라는 것.
출시 일주일차를 맞은 '우파루 마운틴'은 이미 절반의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 마켓 신규 무료게임 다운로드 순위 5위, 최고매출 순위 16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작들을 빠른 속도로 뒤쫓고 있다.
◆ 태생부터 남달랐던 '로열패밀리'…콜렉션 SNG로 도전장
지난 5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룬 '우파루 마운틴 for Kakao'는 한게임 내부스튜디오에서 개발한 SNG로, 이용자들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신비의 생명체 '우파루'를 소환해 속성에 맞는 서식지를 세우고 이들을 성장시켜 나가게 된다.
김동인 PD는 "그 동안의 SNG들은 농장과 밭을 늘리고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등의 타이쿤 방식이 주를 이뤘다"면서 "'우파루 마운틴'은 우파루간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우파루를 소환시키고 수집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SNG"라고 말했다.
이어 "우파루를 모으는 것에 중점을 둔 만큼 다양한 종류와 모습의 우파루를 구현해놨다"며 "불, 천둥, 땅, 얼음 등 다양한 속성의 우파루간 약 4500여 가짓수의 조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공식으로 우파루를 조합하더라도 늘 같은 종류의 우파루가 생성되지 않는다는 것이 '우파루 마운틴' 특징이라는 것.
특히 새로운 우파루를 부르는 소환석의 좌우측 배열에 따라서도 결과값이 달라질 수 있다고. 이 때문에 콜렉션북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PD는 "각 마을마다 배치돼 있는 '루파의 집'을 찾아가면 각 우파루들이 어떤 조합을 통해 소환됐는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콜렉션 탭이 마련돼 있다"며 "우파루들은 성장 정도에 따라 외형도 변하게 되는데 콜렉션북에서는 이들의 성장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나와 '서로친구'를 맺은 친구들은 콜렉션북도 함께 볼 수 있는데, 친구의 콜렉션북을 참고하면 보유하고 싶은 우파루를 좀 더 쉽게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다마고치' 추억 스마트폰 게임으로 재해석
우파루 콜렉션 외에도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미니게임 형식의 요소들도 준비돼 있다.
일정 레벨이상 올라가게 되면, 우파루들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포탈이 열리고 이 포탈을 통해 '우파루의 숲'에 입장할 수 있게 되는 것.
김 PD는 "원래 우파루들이 살던 세계라는 설정 아래 진행되게 된다"며 "그들이 살던 세계인 만큼 우파루의 먹이는 물론 마나볼, 보석 등 게임머니 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입장이 가능한데, 친구들의 레벨 합계에 따라 우파루의 숲에서 이용자가 클릭할 수 있는 횟수가 결정되게 된다"며 "이 외에 별 속성의 우파루를 보유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우파루의 신전' 시스템도 구현돼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소셜요소를 강조한 SNG인 만큼 친구 리스트에서 '우파루 마운틴'을 설치한 내 카카오 주소록의 친구가 표시되고, 친구의 순서는 서로 도움을 많이 준 친구 순으로 표시된다.
이 중 나와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받은 친구는 '나의 베프'로, 나를 많이 도와준 친구는 '나를 베프로 생각하는 친구'로 표시된다. 이들 친구들에게는 매일 보석, 부스터 선물, 특수씨앗 선물의 3가지 종류의 특수기능을 선물하며, 교류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신솔민 스마트폰 1사업부 과장은 "'우파루 마운틴'은 캐릭터 외형 뿐 아니라 목소리, 특징 등 캐릭터 각각의 색깔을 잘 살리고 있는 SNG"라며 "어린시절 '다마고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스마트폰 게임을 통해 재해석된 '우파루 마운틴'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 꾸미기 기능에 있어서도 레벨에 따라 색깔에만 조금 차이를 뒀던 기존 SNG들과 달리 각 장식물마다 확연한 차별성을 둔 소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파루 마운틴'의 안드로이드 버전을 선출시한 NHN한게임은 이달 중 iOS 버전 출시를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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