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영광 재현 위한 유력인사 '이합집산'
과거 온라인게임 부흥기를 이끌었던 옛 얼굴들이 또 한 번의 영광 재현을 위해 속속 모여들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촉발된 게임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살아 있는 전설'들이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 것. 이중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모바일게임 사업 확장에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는 위메이드다.
◆ 위메이드, 스타게임人 잇달아 영입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최근 김창근 웹젠 전 대표와 조계현 네오위즈게임즈 전 이사 등 두 명의 거물급 인사를 동시에 영입했다. 자회사인 조이맥스와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하고 현재 업무 인수인계를 위한 작업을 진행중에 있는 것.
▲김창근 조이맥스 대표 내정자
서울대 경영학과와 카이스트 석·박사과정을 수료한 김창근 신임 대표는 지난 2000년 NHN한게임사업부 사업부장으로 입사한 이후 NHN 퍼블리싱사업그룹을 이끌어왔다. 이후 2008년 NHN이 웹젠을 인수하면서 웹젠으로 소속을 이적, 올 6월까지 대표를 맡아 온 대표적인 현장형 CEO.
특히 김 대표는 웹젠의 글로벌 포털 '웹젠닷컴'을 개설하고 이를 통해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조이맥스의 핵심사업인 GSP(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영역 확장의 적임자라는 판단 아래 영입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부사장을 지낸바 있는 조계현 부사장은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 개발 전문자회사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의 수장을 맡게 된다.
◆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 '친정' 넥슨과 파트너십 강화
1세대 개발자 정상원 띵소프트 대표의 경우 현재 개발중인 신작 '프로젝트NT' 퍼블리싱 등을 통해 '친정기업' 넥슨과 함께 미래 게임시장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넥슨 대표, 네오위즈게임즈 개발총괄 본부장 등을 역임한 1세대 게임인으로 넥슨 설립 초기 송재경 엘스엘게임즈 대표 등과 함께 '바람의나라' 등을 제작해 왔다. 이후 넥슨에서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앤비' 등 연이은 홈런포를 날리며 게임업계 흥행보증 수표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네오위즈게임즈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EA와의 '피파온라인' 시리즈 공동개발을 통해 흥행력을 다시 한 번 입증 시켰다. 특히 넥슨의 올해 최대 기대작인 '피파온라인3'의 개발에도 고문 역할로 참여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그가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NT'는 셀 애니메이션의 느낌과 아기자기한 전투가 특징인 온라인 MMORPG로, 넥슨이 이 게임의 국내 및 일본, 미국, 유럽지역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최근 게임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전략까지 세워두고 이에 따른 준비도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넷마블, 영광 재현 위해 방준혁 창업주 '러브콜'
재도약을 노리는 CJ E&M 넷마블 역시 일찍이 게임업계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는 방준혁 넷마블 창업주에게 구조요청을 보낸 상태다.
넷마블은 지난해 6월 방준혁 창업주를 상임고문으로 영입하고, 넷마블을 포함한 게임개발 자회사들의 사업전략을 총괄토록 하고 있다.
방 고문은 넷마블을 게임포털 1위 자리에 올려놓은 '살아 있는 전설'로 FPS게임 '서든어택'을 발굴한 것은 물론 개발사 애니파크를 인수, '마구마구'를 론칭시킨 인물이다.
복귀 이후 방 고문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J E&M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이를 게임개발 지주사 CJ게임즈에 투자, 책임경영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을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라인업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하는 등 '살림 챙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게임시장의 10년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기기들이 등장하면서 게임업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과도기적인 현재 상황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지녔던 과거 '개척자'형 리더들을 더욱 필요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방식은 다르지만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대표 게임인'들이 게임역사에 새로운 한 획을 긋게 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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