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수기로 꼽히는 '겨울 방학' 시즌 도래와 함께 온라인게임은 모바일게임에 빼앗겼던 주도권 확보를 기대케하고 있다. 특히 기대신작과 과거 인기 게임들은 연이은 업데이트가 그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좁아진 올 겨울 시장에서 온라인게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밖에 없다. 올 겨울 게임시장에 예고된 경쟁구도를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올 겨울 대한민국 게임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진다. 국내 MMOPRG의 거장들이자 한 때 엔씨소프트의 한가족이었던 김택진과 송재경이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별들의 전쟁이 이뤄지는 것.
두 거장의 대결은 신작 아키에이지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아이온에서 촉발된다.
포문은 김 대표의 엔씨소프트가 먼저 열었다. 엔씨소프트는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이온4.0 업데이트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아이온4.0은 지난 7월 실시된 '아이온3.5' 이후 약 5개월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로 벌써부터 많은 게이머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각종 '아이온'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게임 복귀를 선언하는 이용자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업데이트에서는 게임 출시 이후 처음으로 '사격성'과 '음유성', '기갑성(가칭)' 등 총 3종의 신규 캐릭터가 추가된다.
아이온 개발을 총괄하는 엔씨소프트 백승욱 실장은 "국내 MMORPG의 분기점이 됐던 아이온이 또 한번 새로운 분기점을 4.0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며 "4.0 업데이트는 아이온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가 기존의 인기 MMORPG를 더욱 다듬고 보강해 올겨울을 대비하고 있다면,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는 신작 MMORPG '아키에이지'를 통해 엔씨의 아성에 도전한다.
아키에이지는 6년의 개발기간과 약 400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된 대작 MMORPG로 판타지 소설가 전민희 작가의 '전나무와 매'를 원작으로 개발됐다.
특히, 이 게임은 국내 MMORPG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을 개발한 대부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한 작품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발 초기부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왔다.
김택진과 송재경의 대결은 현재와 미래의 국가대표 MMORPG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는 오는 12일 아키에이지의 테스트 성과와 서비스 일정 등을 깜짝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는 송재경 대표가 직접 참석하는 만큼 아키에이지의 향후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김택진 대표와 송재경 대표는 대한민국 MMORPG의 기준을 세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짊어진 인물"이라며 "두 거장의 경쟁은 승패를 떠나 국내 게임 역사에 있어 가장 흥미로운 대결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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