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게임넷이 주최하는 스타리그에 GSL 리거들이 출전한 것과 달리 그래텍의 GSL에는 협회 소속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는 것이 확정됐다.
그래텍은 23일 공지사항으로 차기 GSL 일정을 발표하며 협회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래텍은 이번 GSL에 협회 선수들의 출전을 독려하고자 시드 배정까지 고려했지만 협회 측의 불참 의사로 인해 협회 선수들의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협회 측에서 그래텍에 통보한 이유는 "선수들의 일정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비시즌이라고는 하지만 포스트시즌 일정도 있고, 현재 협회에서 준비중인 거대 프로젝트로 인해 쉽사리 선수들의 출전을 결정지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협회 조만수 팀장은 "전략 위원회에서도 여러 의견들이 나왔다. GSL에 출전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선수들을 출전시킨 뒤 나중에 해당 선수들을 빼는 것은 더 큰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안타까운 점은 협회 선수들의 활동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현재 WCS 등에서 협회 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팬들은 이들이 GSL 무대에 본격 나설 경우 기존 GSL 리거들과 불꽃튀는 경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협회에서 GSL의 불참을 선언함으로써 협회 선수들은 프로리그와 스타리그로 한정돼 활동해야만 한다. 주전 외의 선수들에게 출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평가받았던 GSL 출전이 원천봉쇄됐다.
그래텍은 이번 결정에 대해 "비전선포식 이후 갈라졌던 한국e스포츠계가 서로 상생하며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새로운 멋진 경기를 기대하셨던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며 "한국e스포츠협회의GSL 불참 통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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