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신 성장동력인 '레이더즈'가 시작부터 삐그덕 거리고 있다. 수장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향후 비전을 제시한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앞서 지난 6월 28일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대표는 신작 발표회를 통해 “그동안의 네오위게임즈가 슈팅과 스포츠게임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면 이제부터의 성장동력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될 것”이라며 “그 중심에 레이더즈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회사의 미래’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레이더즈는 지난 7월5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했다. 첫 단추는 비교적 잘 끼워졌다. 첫날 동시접속자 1만 명을 돌파했고 서버를 추가로 증설하는 등 나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출시한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제자리걸음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게임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레이더즈는 출시부터 현재까지(7월5일~30일) 0.13%의 PC방점유율을 기록하며 55위에 랭크됐다. 출시 일주일간의 성적과 비교해보면 점유율은 그대로고 순위는 오히려 두 계단 하락한 셈이 됐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 중인 다른 롤플레잉게임(RPG)들은 더욱 상황이 심각하다. ‘트리니티2’와 ‘명장온라인’ 모두 0.01% 미만대의 굴욕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150위권 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달 MMORPG 처녀작 ‘에이지오브코난’의 국내서비스를 2년 만에 종료했다. 노르웨이의 개발사 펀컴이 제작한 이 게임은 국내서비스에 앞서 2008년 5월 북미와 유럽지역에 먼저 공개됐다.
발매당시 전세계 판매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보증 수표로서 손색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하며 실패한 외산게임 대열에 합류했다.
회사 측은 레이더즈의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네오위즈게임즈의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시장에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며 “여름방학과 올림픽 특수가 끝나는 시점을 전환점으로 삼아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몰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민재 기자 sto@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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