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 "지분 매각대금 넥슨과 함께" 공식화
불확실성 일단락…주가 '긍정적' 영향 기대
구체적인 방향 불투명, 장기적 호재 '미흡'
신저가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게임대장주 엔씨소프트가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았던 ‘김택진대표 지분 매각의 배경’에 대한 불투명성이 일부 해소됐기 때문이다.
27일 김택진 대표는 제주의 한 행사에서 “지분 매각 현금은 못했고 향후 넥슨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은 정치자금, 이혼에 따른 위자료 등 넥슨의 지분 매각 이후 쏟아져 나온 각종 의혹과 추측을 잠재우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게임산업에서의 큰 미래를 위한 투자’가 조만간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보이고 있다.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꼽히는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는 해소된만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오픈베타, 성공적 상용화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6월 8일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 배경의 불투명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김택진 대표의 지분 매각 주당 가격인 25만원은 엔씨 상승의 한계점으로 여져졌다.
실제로 6월 21일과 7월 1일 블레이드앤소울에 공개서비스와 상용화가 모두 성공 결과로 이어지며 1분기 실적과 디아블로3 론칭 이후 급락했던 주가는 28만원대로 올라섰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7월 9일 24만3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25만원이 붕괴됐고 이후에는 대장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롤러코스터의 장세’를 이어가며 하락, 20만~22만원 사이를 오갔다.
증권가에서 엔씨소프트와 관련해 루머에 의한 과도한 하락이라고 진화에 나섰음에도 상승반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대표 지분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은 증권가는 물론 투자자, 기관들의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소였다”며 “지난 주 김택진 대표의 발언은 향후 엔씨소프트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사업 연계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김택진 대표의 발언이 주가에 긍정적 효과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