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최근 실적 부진으로 600명의 인원을 감축하는 등 세계적으로 일부 경영 악화에 빠진 게임업체들의 감원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게임시장에선 예외적인 활황이 계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일부 게임업체 직원들은 실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도 여전히 높은 연수입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게임조선이 국내 상장게임사 20곳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게임업체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007만원이고, 직원 1인당 벌어들이는 평균 수익은 5890만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곳의 상장사 직원들은 평균연봉보다 낮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 최상위와 최하위의 연봉차 '3배 이상?'
지난해 게임업계에서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7405만원을 기록한 NHN이었다. 뒤를 이어 엔씨소프트(5262만원), 넥슨(4950만원), 네오위즈게임즈(4900만원), CJ E&M넷마블(45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2010년 업계 최고수준의 연봉을 자랑했던 드래곤플라이는 예년보다 1000만원 가량 하락한 4400만원을 기록하면서 6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상장게임사 중 가장 낮은 평균연봉을 기록한 업체는 초이스락게임즈로, 1위 업체보다 3배 이상 낮은 232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 넥슨 직원 한 명당 3억2000만원 벌어
작년 직원 한 명당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린 상장게임사는 넥슨이다. 게임업계 최초 ‘연매출 1조 클럽’을 달성한 넥슨은 1055명의 직원이 총 3395억8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직원 한 명당 3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직원 한 명당 2억3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한 NHN, 국내 모바일 리딩기업인 게임빌(1억2200만원)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YNK코리아와 컴투스, KTH, 드래곤플라이는 직원 한 명당 1000만원 이하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MMORPG ‘로한’을 서비스 중인 YNK코리아의 경우 20곳의 상장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직원 한 명당 530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손실을 발생시켰다.
결과적으로 넥슨의 직원 1명이 YNK코리아 직원 7명의 몫을 한 셈이다.
◆ 실적 부진 속 고액 연봉 챙긴 YNK코리아
연봉대비 수익률에서도 넥슨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 회사 직원들은 작년 평균연봉보다 650.2%나 높은 성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당 분야에서는 중견사 직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우선 2위에 오른 액토즈소프트는 작년 205.2%의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으며,194.2%의 수익률을 기록한 게임빌이 4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고용창출 100대 기업’에 선정된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지난해 81%의 연봉대비 수익률을 기록하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YNK코리아는 무려 -249.6%이라는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어 KTH(-79.3%)와 드래곤플라이(-78.6%), 컴투스(-77.9%) 등이 1% 내외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하위권 다툼을 펼쳤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일부 게임사에선 실적악화와 경영부진 등의 이유로 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한 곳도 눈에 띈다"며 "일부 업체에선 경영자와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주주들 사이의 공방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전했다.
[기획취재팀 gamedesk@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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