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9단'이 확 달라졌다.
NHN의 대표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이 오는 8일 '야구9단 2012'로 BI를 변경하고 새로운 시스템으로 유저들을 맞이한다. 올해로 서비스 1주년을 맞는 야구9단은 그동안 유저들이 게임을 통해 겪었던 불편한 사항을 수렴, 대규모 업그레이드를 통해 야구9단 2012을 완성했다.
야구9단 2012는 NHN이 자체 개발한 최신 시뮬레이션 엔진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자랑한다. 또, 게임 내 UI를 변경하고, 게임의 새로운 홍보모델로 강소라를 선정하는 등 게임 안팎에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이에 게임조선은 5일 오후 경기도 분당구 정자동 NHN 본사에서 '야구9단'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임상범 PD를 만나 게임에 어떠한 변화가 진행됐는지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야구9단이 오픈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지난날의 행보를 평가한다면.
모바일과 PC에서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연동시킨 기술력은 기존의 그 어떤 게임보다도 차별화되고 새로운 시도였다. 그러나 미흡한 점도 많았다. 업데이트 시 갈팡질팡한 부분이 있어 유저들로부터 많은 질책과 조언을 들었다. 덕분에 올해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야구9단이 2012년 프로야구 개막을 맞아 '야구9단 2012'로 새롭게 탄생한다. 어떤 점이 달라지게 되나?
지난 1년 동안 유저들이 불편함을 호소했던 부분들을 대폭 수정했다. 먼저 UI가 개선됐다. 메인 화면에서 각종 게시판 및 선수 라인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스마트 홈 기능을 추가했으며, 전체적인 컬러톤과 디자인이 변경됐다. 또한 다른 메뉴로의 이동 시 무조건 홈으로 돌아와야 하는 불편함을 제거했다. 두 번째로 자체 개발 엔진인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선해 좀 더 사실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기존명인 '야구9단'으로 올 시즌을 맞을 수도 있었다. 새로운 BI인 야구9단 2012로 업그레이드된 배경은?
게임이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다양한 마케팅과 많은 변화가 게임 내 진행되고 있어 변화가 필요했다. 말 그대로 환골탈태한 것이다.
- 그럼, 앞으로 매년 야구9단 2013, 2014 식의 새로운 변화가 발생하겠다.
그렇다.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시뮬레이션의 변화를 전달하기는 어렵다. 시뮬레이션 구현 과정에는 다양한 복합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작은 숫자에도 다양한 로직들을 검증해야 한다. 이로 인해 1년이란 긴 시간을 업그레이드 기간으로 잡았고, 이미 내년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 이번 버전은 2.0엔진을 적용해 기존보다 야구 시뮬레이션이 정교해졌다고 했다. 그러나 사실 잘 와닿지는 않는다. 기존보다 나아진 점이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기존에는 선수의 능력치에 따라 결과 값을 맞추는 데 급급했다면 이번 버전에서는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좀 더 복합적인 수치가 상황에 맞게 적용됐다.
예를 들어, 실제 선구안이 좋은 타자는 볼넷은 물론 타율도 높다. 그러나 기존 야구9단에서는 선구안이 좋은 선수는 그저 볼넷이 많은 선수였다. 이로 인해 볼넷은 많지만 타율이 낮은 현상이 발생했고, 유저들의 선수 선호도에서도 선구안은 배제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뮬 로직을 개선했다.
도루도 마찬가지다. 선수의 주력과 투수의 견제 능력, 포수의 송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도루의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지만, 기존 버전에서는 투수의 수비력과 타자의 주력만 신경 쓰면 됐다. 이에 포수의 수비력도 도루에 영향을 미치도록 수정했다.
- 야구9단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디바이스를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모바일 시스템의 변화는 없는지.
기존에는 게시판과 홈런더비 등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없는 콘텐츠가 몇 개 있었다. 그러나 올해 4,5월 내로 PC에 구현돼 모든 기능을 모바일에서도 100% 즐길 수 있도록 적용할 계획이다.
- 이 밖에 추가되는 시스템으로 어떤 것이 있나?
게임 내 2012년 스프링캠프(2012P) 선수가 새롭게 등장한다. 2012P는 야구 전문서적 '프로야구 스카우팅 리포트'의 저자들과 함께 2012년도에 이슈가 될만한 선수들을 각 팀별로 10명씩 선정한 것으로 4월 한 달간 스카우트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물론, 선발된 선수들의 올해 성적이 예측된 스탯보다 나쁠 수 있겠지만, 새로운 선수들을 미리 즐겨볼 수 있다는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했다.
▲ 이승엽, 김태균, 김병현 등 해외파 선수들도 영입할 수 있다
- 현재 게임 내 구현된 선수는 몇 명인가?
약 11,000명 정도로 선수협과 일구회에 등록된 선수들은 거의 다 게임에 등장한다.
- 올해 국내 복귀한 해외파 선수 중 김태균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찬호와 김병현도 추가되나?
기본적으로 선수협에 가입이 안 된 선수는 사용할 수 없다. 유명 선수들을 게임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NHN은 최근 퍼블리시티 사용권을 놓고 선수협과 갈등이 있었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양쪽 다 원만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올 시즌 야구9단의 메인 모델은 배우 강소라다. 지난해 게임의 홍보 모델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했던 최희 아나운서를 제치고 발탁된 배경이 궁금하다.
최희 아나운서와 재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유저들에게 야구9단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최근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강소라와 게임 내 유망주를 발굴해 키운다는 야구9단의 컨셉이 잘 부합됐다.
- 최희 아나운서가 섭섭해 하지 않았나?
계약이 종료된다고 해서 관계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계속 연락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발렌타인데이 때도 최희 아나운서가 초콜릿을 직접 야구9단 구단주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 야구9단을 해본 후 강소라의 반응은 어땠나?
게임 자체가 쉽고 조작이 간편해 굉장히 재미있어했다. 그는 평소 야구를 좋아하고 롯데 자이언츠의 팬이기도 하다. 특히 그의 매니저가 야구9단 열혈 이용자였다. 처음 인사를 나눴을 때, 게임에 대한 불만부터 털어놨다.
- 앞으로 강소라는 게임 홍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치게 되는가?
게임에서 가장 많이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컨셉과 복장으로 촬영을 진행했으며, 1년 치 콘텐츠가 이미 준비된 상태이다. 튜토리얼을 비롯한 각종 시스템에 강소라의 이미지가 활용된다.
또한 외부 행사도 몇 가지 계획하고 있다. 강소라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2 프로야구 개막전 롯데-한화전의 시구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게임 알리기에 나선다.
- NHN에서는 엔씨소프트나 넥슨처럼 야구단 창단이나 구단 후원 계획은 없는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다만 특정 구단을 후원하는 것보다는 프로야구 전체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 올 한해 계획이나 목표가 있다면.
사실 야구게임은 국내 프로야구가 비시즌일 때는 유저 수가 감소한다. 그러다 개막과 더불어 유저들이 다시 돌아온다. 올해는 다시 야구9단을 찾아온 유저들에게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야구9단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시뮬레이션 엔진에 대한 자체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엔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하우가 쌓인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시뮬레이션 엔진을 유저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업데이트는 유저들이 올린 의견과 불만사항을 채우고 개선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유저들이 올린 글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매일 모니터링했다. 게시판은 유저와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창구이다. 정말로 일요일에도 게시판을 확인한다.
게시판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유저들이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글을 올려주길 바란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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