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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파죽지세, 리그오브레전드 "본사에 아리라는 PC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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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HOT한 게임을 꼽으라면 열이면 아홉은 '리그오브레전드(LOL)'를 꼽을 것 같은 분위기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작년 12월 12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3개월 만에 PC방 점유율 리서치 사이트인 게임트릭스에서 서든어택을 밀어내고 아이온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겨울 게임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게임조선에서는 요즘 대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한국을 방문한 니콜로 러렌트(Nicolo Laurent) 라이엇게임즈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했다.

프랑스 출신의 니콜로 러렌트 부사장은 온라인 게임의 오랜 팬으로 전 세계 모든 게이머가 최상의 환경에서 '리그오브레전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자 업무라고 한다.


▲라이엇게임즈의 니콜로 러렌트 해외사업 총괄 부사장

 

Q. 한국 방문한 소감은?

한국에는 약 20여 번 방문해서 처음보다 한국 자체에 대한 놀라움은 크진 않다. 하지만 2~3년 전에 방문했을 때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도 몰랐고 반응도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좋은 반응과 함께 e스포츠도 잘 되고 있어서 기분이 좋다.

Q. 한국 서비스 3개월이 다 되어 간다. 기분이 어떤가?

우리가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힘들었지만 유저분들의 반응이 매우 좋은 것 같아서 행복하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와 라이엇코리아 전 직원은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Q. 현재까지 한국에서의 성과는?

정확한 수치는 아직 공개하기 부담스럽지만 예상했던 숫자보다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 수준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직은 서비스 안정화에 더 집중하고 이후 공개할 수 있을 것같다.

반면, PC방 랭킹은 이미 공개되어있으며, 매우 고무적이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는 3등이었지만 현재는 2등까지 올라와서 매우 기쁘다.

Q. PC방 랭킹에 대해 본사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내가 직접 확인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직원 대부분이 매일 보고 나에게 순위를 알려주곤 한다. 한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기에 본사 직원들 모두 관심을 두고 있다.

Q. 글로벌 서비스로 다른 국가보다 한국을 먼저 선택한 이유는?

하지만 북미/유럽 지역 이후 라이엇게임즈가 직접 런칭한 첫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중국은 우리와 퍼블리싱 파트너 관계가 있기에 쉽게 런칭했다.

Q. 한국이 어떤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가?

한국은 가장 선진화되고 성숙한 온라인 게임 시장이라는 것을 본사에서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미국에서는 온라인 게임은 콘솔 패키지와 같은 판매 개념이 아니라 서비스라는 개념이 많이 없었는데 한국 온라인 게임 개발사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얻었다.

축구로 예를 들면 영국의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의 성공은 매우 중요하다.

다른 하나는 e스포츠다. 우리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단순한 게임이 아닌 하나의 스포츠로 만들고 싶다. 한국은 전 세계 e스포츠 시장의 메카이기에 이 시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 지는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한국 다음으로는 어느 국가를 보고 있는가?

여러 가지 계획이 있지만 우선 러시아와 터키가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다. 다른 지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라이엇게임즈의 생각이자 나의 책임은 '리그오브레전드'를 원하는 모든 국가에 서비스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Q. 한국 시장 진출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너무 많아서 어떤 것부터 이야기 해야 할지 어렵다. 우선 시장마다 규제와 정책이 달라서 여기에 따른 개발이 어려웠다. 한국의 경우에는 셧다운제의 개발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시장에서 원하는 사업모델에 대한 개발이 필요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PC방 사업모델이 바로 그러한 부분이다.

또, 구미호 아리의 개발이 오랜 시간 걸렸고 많은 노력이 들어갔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성공한 챔피언이 되어서 기분이 좋다. 기술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북미 서버 유저들의 이전 서비스다. 유저들은 클릭 몇 번이면 간단히 해결되는 것이었지만 우리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시간 준비했으며, 상당히 어려운 개발 프로젝트였다.


▲한국형 챔피언 아리

Q. 아리 이외에 한국적 또는 다른 국가에 맞는 콘텐츠가 준비되고 있는가?

라이엇게임즈의 서비스 철학은 특정 국가만을 위한 챔피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하게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다. 아리가 한국 구미호의 전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호응을 얻었듯이 어느 나라이건 세계적으로 영감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면 개발할 것이다.

현재까지는 오공과 아리가 특정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유일한 콘텐츠다.

Q. 유저 피드백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는가?

특정 하나의 의견 보다는 많은 유저분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다.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고객지원 응대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내 업무 중 하나가 이런 전 세계 유저들의 불만을 본사에 전달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서 본사와 고민하고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불만이 있으시면 계속해서 많은 의견 부탁드린다.

우리는 최근에 한국인 개발자를 채용했다. 이 개발자는 한국 시장에서 유저들과 함께 플레이하면서 최근 트랜드, 잘 사용하지 않는 챔피언 등 우리 게임에 대한 반응을 계속 확인해서 라이브 서버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

Q. 최근 한국에서 진행되는 '리그오브레전드' 경기를 봤는가?

비행기를 타고 있어서 지난주 경기는 보지 못했지만 지난 인비테이셔널 경기를 직접 봤다.

우선 한국 유저분들의 많은 관심에 놀랐고, 온게임넷의 수준 높은 e스포츠 방송 노하우와 기술에 본사 직원이 매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경기에 참여한 플레이어들의 실력에 놀랐다. 나는 요즘 패배가 많아져서 플레이하기 싫어질 정도다.

Q. 북미에서 판매됐던 한정 스킨 판매 계획이 있는가?

여러 의견이 있는데 우선 북미에서 판매했던 스킨을 한국에서도 공개할 계획이 있다. 북미에서 구입하지 못하셨다면 크리스마스 등 해당 시기에 맞춰서 공개되는 스킨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 또는 특정 국가 전용 스킨의 개발도 진행할 예정인가?

이는 챔피언 개발과 비슷하다. 한국 느낌이 나는 아리의 한복 스킨은 충분히 개발할 수 있지만 특정 시장에서만 잘 팔리는 상품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

꾸준히 전 세계적으로 호응을 받을 수 있는 스킨을 개발할 예정이다.

Q.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있는가?

우리와 플레이어 모두가 현재 비즈니스 모델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별히 불만이 없어서 현재는 추가적인 모델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만약 불만이 있다면 말해달라.

Q. 캐릭터 상품을 제작할 계획이 있는가?

'리그오브레전드'는 세계관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도 진행하고 싶다.

특히 복실복실 티모 인형은 본사 직원들도 모두가 원하고 있다. 계획은 있지만 아직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기에 우선순위에서는 밀리고 있다.


▲복실복실 티모

Q. 신규 유저를 위한 프로모션을 준비 중인가?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은 우리 게임의 콘텐츠가 많아지다 보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인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우리 개발팀에서는 매주 '리그오브레전드'를 배우는 자체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게임 개발적인 측면에서는 튜토리얼과 봇(BOT)을 대량으로 업데이트했다. 봇의 수와 난이도를 조절하는 개발을 병행해 유저들간의 차이를 줄이고자 한다.

이외에도 한국 유저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실력 차이가 많이 나서 따라잡기 어렵다고 느끼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규 유저들이 쉽게 게임을 배울 수 있는 영상 콘텐츠를 온게임넷과 함께 제작할 것이다.

또, 과거 신규 유저가 e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우리는 e스포츠에서 다양한 대회를 열어 이를 해결하려고 한다. 온게임넷에서 고수가 참여하는 리그부터 초보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PC방 대회까지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온게임넷과 진행 중인 프로리그 더챔피언스 말고도 나이스게임TV와도 리그를 준비 중이며, PC방 리그도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리그를 통해서 여러 등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향후 대회도 현재와 동일한 규모로 진행될 예정인가?

다음 시즌의 상금 규모는 아직 공개하기 어렵고 시즌2 종료 이후에 시즌3의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이다. 아직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우리 게임을 좋아하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증가함에 따라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외에도 우리가 진행하는 대회 말고도 여러 스폰서의 금액을 더하면 현재 상금인 500만 달러는 훨씬 넘어간다.

Q. '리그오브레전드' 이외의 게임을 개발 중인가?

라이엇게임즈는 하나의 게임만 가진 회사는 아닐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면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리그오브레전드'를 전 세계적으로 성공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다음 작품은 '리그오브레전드'의 성공 이후 구체화되면 공개할 예정이다.

Q. 한국의 피시방 문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우리는 PC방을 매우 좋아한다. 하나의 예로 브랜던 벡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어린시절 LA에 있는 한인 타운에 있던 PC방에서 게임을 많이 했으며, 한국을 방문하면 새벽 1시에도 꼭 PC방을 찾아간다.

또, 본사 사무실에는 아리라는 이름의 PC방을 만들어서 한국 과자와 음료수를 파는 자동판매기와 함께 운영 중이다. 라이엇게임즈의 모든 회의실은 챔피언 이름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해 주는 유저와 게임조선 독자에게

일단 하나의 큰 메시지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게임이 한국에서 잘 받아들여진 것 같고 게임 런칭 이전부터 북미에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이어주신 분들 감사하고, 게임조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아직 '리그오브레전드'가 완벽하다고 할 수 없기에 문제가 생기면 항상 질책해주셔야 우리가 추구하는 유저 중심의 회사가 될 수 있으니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국제 대회가 시즌2와 맞물리면서 준비되고 있는데 한국 유저분들은 살살 플레이해주셨으면 좋겠다.

[김재희 기자 ants1016@chosun.com] [황대영 기자 eric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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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3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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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26 아미고바비 2012-03-06 19:28:05

부사장이 모델 포스가 나넹 ㅎㄷ

nlv25 오베족 2012-03-06 19:28:54

돈이 걸렸는데 살살이 어딨어 ㅋㅋㅋ 한정판 스킨을 판다니 북미에서 팔았던 스킨들이랑 일정들 미리 찾아봐야 겠네용~

nlv14 일반인코스프레 2012-03-06 19:31:14

훈남이야~

nlv24 Emyosoorah 2012-03-06 19:32:54

썩을 돈도 잘벌거 아냐

nlv11 구름빵꺼져 2012-03-06 19:38:55

부사장님 훈남이네!

nlv6 people_zio 2012-03-06 21:04:40

lol의 인기는 언제까지 갈까? 스타1 없어지나?

nlv43 악마의FM 2012-03-06 21:18:52

티모 인형보다 상향이 시급하지 않나요? ㅋ

nlv34 시라소닉 2012-03-06 21:47:51

요즘 롤 잘하고 있고요~ 오프라인 대회도 좋지만 온라인 대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대회들 기대하겠습니다~

nlv113_655881 저그유저 2012-03-07 00:51:01

아리 캐릭터 잘만들었긔 ~~ 잘나가긴 한다.

nlv2 따이지존 2012-03-07 10:40:28

음.......재미날려나??

nlv48 반동은앞뒤반동 2012-03-07 12:10:09

한정스킨 푼다라.... 이건쫌...

nlv23 평생병장 2012-03-07 16:27:09

반동님 한정 스킨을 완전 푸는게 아니라 북미에서 판매해서 한국 유저들은 기회가 없었던 한정 스킨을 특정 기간에만 잠깐 구매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이야기 같네요~ 이거슨 엄청 좋은 기회!!

nlv23 평생병장 2012-03-07 16:28:10

한국은 온라인 게임의 프리미어리그?!!! 그러보고니 요즘 중국 업체들도 한국에 많이 와서 지사 차리고 그러는거 보면 우리나라가 좀 대단하긴 한가? 립서비스가 아니고 앞으로 외국 기업들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네요

nlv16 그대만 2012-03-07 19:38:55

캐릭터상품은 언제쯤에 나올지 ..? ㅋㅋㅋ롤 서비스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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