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산업의 규모가 커지면서 게임사들의 사회공헌(CSR) 활동도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주요게임사인 넥슨과 네오위즈게임즈는 각각 '작은 책방', '그린피망 캠페인' 등의 활동을 펼치며,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특히 이중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으로 유명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제9구단 '엔씨다이노스' 창단이라는 규모 큰 투자를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야구단 운영을 통해 자사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취지로, 이를 통해 게임업계를 넘어서 사회 전반에 자사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게 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엔씨표 기능성 게임, 전세계 기아 퇴치에도 일조
엔씨소프트는 자사의 기술력을 활용한 기능성 게임을 통해 게임의 순기능을 국내외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게임사로서 청소년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또 한창 성장 중인 국내 게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2008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엔씨소프트가 사회에 제공한 기능성 게임은 총 5종이다.
그런 엔씨소프트의 기능성 게임 프로젝트들은 게임사로서 가진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이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사례다.
엔씨소프트의 기능성 게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기아퇴치 게임 '프리라이스'.
이 게임은 유엔세계식량계획(WFP)와 공동으로 전세계 기아 문제 인식 및 기아 퇴치를 위해 개발한 타이틀로, 이용자가 간단한 퀴즈를 맞출 때마다 쌀알 10톨을 적립해 기아 지역에 기부한다. 퀴즈를 통한 교육과 실질적 기부 지원을 동시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또 이 회사는 2008년부터 유엔의 식량 원조 및 긴급구호활동이 어떤 것인지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용 PC게임 '푸드포스'를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식량 조달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한다'는 내용의 교육용 PC게임 '푸드포스'는 1천만 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 프리라이스
난치병, 지적 장애 어린이를 돕는 기능성 게임도 개발 중이다.
국내 전체 장애 아동의 60%를 차지하는 지적 장애 아동의 인지치료와 생활을 돕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태블릿PC 기반의 기능성 게임을 공동 연구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무균실에 격리된 채 고통스러워하는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즐거움과 생활 정보를 줄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역시 서울아산병원 및 양현재단과 협력 하에 진행 중이다.
◆ 게임사 기술·역량 활용…'사회와 소통'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사로서 유능한 인재 양성에 이바지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게임의 문화적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스토리텔링 지원 SW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이화여자대학교 디지털 스토리텔링랩,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한국형 스토리텔링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한국형 스토리텔링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에는 2013년까지 총 3년간 15억 원이 투자되며, 엔씨소프트 측은 프로젝트에 자사의 '웹 기반 공동 저작 기술'을 무상 제공하고 기술적 파트너로서 자문에 참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엔씨소프트 사회공헌팀 한 관계자는 "기능성 게임 개발 등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단순한 현물 지원이나 일회성 기부보다 엔씨소프트의 방향, 색깔을 반영한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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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 기자 talysa@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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