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편집국 24시"란?
이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 기자들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게임조선에 화제가 된 사건들과 비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제 2화 : 게임조선, 북악산에 오르다.
지난 10월 게임조선에서는 가을을 맞이해 북악산 서울성곽(사적 제10호)에 다녀왔습니다. 게임조선에서는 매월 담당자 한 명을 선정해 자율 행사를 진행한답니다.
어떤 행사든 담당자가 정하기 나름이고 모두가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라면 오케이입니다.
첫 행사에서는 단체로 볼링을 치고 저녁을 함께 했습니다. 이번 두 번째 행사에서 활동적이고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을 좋아하는 담당자 전 모(31) 씨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북악산 서울성곽"이라는 문구에 강하게 끌렸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북악산 서울성곽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던 곳이었고 2007년 7월부터 출입절차를 간소화하며 자율개방됐습니다. 따라서 서울에 오래 살아도 가보지 못했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박 모(28) 기자가 그곳에서 군 생활을 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는 추천 탓에 종일 컴퓨터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는 간만에 열량 소비를 높이는 강행군 아닌 강행군을 단행했답니다.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그날은 구름 한 점 없진 않았고 스물다섯 점 정도 있는 맑고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아마도 초보 등산가들을 배려해주는 그 누군가의 배려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됐습니다.
북악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저희는 말바위안내소(와룡공원)부터 숙정문을 지나 백악마루 정상을 밟고 창의문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방문 후 느낀 점인데 초반에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가 정상에서 가파른 계단을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참 다행스러웠습니다.
만약 반대 코스였으면 초반 가파른 계단에서 이미 모두 "쥐쥐"를 선언하고 하산했을 것입니다. 처음 방문한 북악산은 오랜 시간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아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었던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고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서울 시내 풍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때 정도전이 수립한 도성 축조 계획에 따라 설립된 이 성곽은 조선의 역사와 함께 해왔던 곳이기에 우리 조상님들의 숭고한 건설 정신과 그 시절 어떻게 이 성곽을 지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모두 3.7km의 코스를 예상외로 아주 빠른 속도로 주파한 저희는 하산 후 점심까지 시간이 남아 인근에 있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청운공원)'까지 돌아보고 샤브샤브와 막걸리를 점심으로 10월 행사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청운공원에서는 분수를 발견해 가위바위보로 한 명을 추첨해 물 폭풍 간지 마법사로 변신시켜주기도 했답니다.
다음 행사는 지스타로 말미암아 11월은 건너뛰고 12월 진행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연재되는 게임조선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