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편집국 24시"란?
이 코너는 게임조선 편집국 기자들의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와 게임조선에 화제가 된 사건들과 비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는 곳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 부탁합니다.
제 1화 : 이게 다 임요환 선수 때문입니다(?)
'황제' 임요환 선수가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을 선언 후 GSL에 출전해 그의 경기가 펼쳐지는 날이면 신정동 곰TV 스튜디오는 유례없는 만원사례를 이룹니다.
임 선수는 비록 이번 시즌2에서는 4강전에 패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가 보여준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종목을 전향해 30대 프로게이머에 도전하는 모습은 많은 팬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했습니다.
그런데, 이 임요환 선수 때문에 유명세(?) 치르게 돼 고민이 생긴 기자가 있습니다.
바로 '스타2조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인코드' 차명수 기자인데요. 그는 지난 10월 29일 임요환 선수와 따이이 선수의 GSL 시즌2 대회 16강 경기에서 곰TV 중계 화면에 얼굴이 노출됐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따이이 선수를 2대0으로 완파하고 8강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 곰TV 카메라는 관중석에 있던 임 선수의 연인 탤런트 김가연 씨를 비췄습니다. 이때 바로 근처에 있었던 차명수 기자는 화면에 정확히 노출됐습니다.
보통 현장 취재를 나가면 1초 정도 스쳐 지나가는 모습으로 방송에 비치긴 하지만 차 기자처럼 3초 정도 얼굴 정면 클로즈업으로 잡히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차명수 기자는 카메라맨의 심중을 파악하고 의도적으로 김가연 씨 주변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은 "절대 아님"이라 오리발을 내밀고 있지만 말이죠.
더욱이 이 방송은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8강전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몰렸던 경기인만큼 많은 분이 방송을 시청했는데요. 무려 160 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해 방송이 나간 직후 차명수 기자의 주변 지인들이 방송을 보다.. "아니 우리 명수가 티비에 나오다니"며 깜짝 놀라게 하는 사태를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 연락이 끊겼던 친구들을 비롯해 수많은 지인으로부터 방송 출연을 축하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차명수 기자는 "방송에 나와 부끄럽다" 며 "이게 다 임요환 선수 때문"이라 울상짓는 표정을 하지만 혼자 있는 곳에서는 해맑은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제보가 입수됐습니다.
그는 요즘 GSL 시즌2 취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표정은 연일 싱글벙글합니다. 본인은 부정하고 있지만 편집국에서는 아무래도 방송 출연(?)의 힘이 아닐까 예측하고 있습니다.
아, 이제 나인코드 차명수 기자의 얼굴이 노출됐으니 길에서라도 그를 만나게 되면 사인을 요청해보십시오. 오히려 본인이 고맙다며 음료수나 호빵이라도 하나 선물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확실합니다.
또, 차 기자는 최근 '이렇게 하면 방송 화면에 잡힐 수 있다'라는 저서를 준비 중인데 출간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