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있어 그게임의 운영자(이하 GM)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보스몬스터 소환이나 텔레포트 등 게이머로서는 할 수 없는 행동을 할 수 있는 GM은 그 게임의 전지전능한 ‘신’으로 인식되기도 하고 잘못에 대한 처벌을 내릴 때는 ‘보안관’의 이미지를 풍기기도 한다.
게이머들에게 GM은 게임사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도 하는 가장 친근하면서도 어려운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GM에 대해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든 “GM은 완벽해야 한다”라는 의견에는 대부분의 게이머가 동의한다. 즉,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하고, 공정해야 하며 유저의 불만을 경청하고 해결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GM은 이런 부담스러운 요구를 게이머들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에서도 받고 있다. 회사에 채용돼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는 최전방에 서서 모든 사안에 대해 원만한 해결책을 찾고 시행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말이야 쉽지 결코 쉽지 않은 역할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 게이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GM이지만 격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노동의 양이나 강도가 높아 게임을 많이 좋아하거나 게임업계에 진출하기 위한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오래 견디기 힘들 정도다.
이래저래 쉽지 않은 위치에 있는 GM. 그들의 의외의 모습들이 꾸준히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생각보다 빈번한 게임 내 공지 실수
일은 힘들지만 재미있게, “고객님과의 약속을 지킵니다”
“GM도 사람이라고!” 인간적인 감정 표현
게이머들 사이에서 화제를 낳고 있는 스크린샷들은 실제의 경우도 있지만 간혹 합성으로 만들어진 것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런 GM의 실수들을 보며 게이머들이 재미를 느끼는 이유에는 GM에 대한 이미지가 한몫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게임을 즐기면서 게이머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GM. 취재도중 만난 한 GM은 “GM도 사람인 이상 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데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오히려 이런 실수들이 고객과 GM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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