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버튼


상단 배너 영역


인터뷰

헬로히어로에픽배틀 "두말하면 잔소리… 정말 재밌는 게임 만들겠다"

페이스북 트위터 기사제보

 

▲ 신태훈 작가, 정해성 핀콘 기획팀장, 유충길 핀콘 대표, 이홍규 오로라월드 수석연구원, 김정미 미로하우스 대표(좌측부터)

 

"다른 것 없이 이 게임 정말 재밌다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재밌게 만들겠다"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을 첫 공개하게 된 유충길 핀콘 대표는 다음과 같이 포부를 밝혔다. 핀콘은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자사의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을 최초 공개했다.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은 모바일 수집형 RPG의 원조 '헬로히어로'의 정식 후속작으로 케로닉 세력에 맞서는 영웅들의 모험을 담고 있다.

 

이 게임은 수백 여종의 다양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성장시켜 이용자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파티를 구성,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인기 웹툰 '놓지마 정신줄'의 신태훈 작가가 게임 스토리와 연출을 담당해 모바일게임에서 느끼지 못한 새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다음은 신작 공개 현장에서 유충길 핀콘 대표, 정해성 핀콘 기획팀장, 신태훈 작가, 김정미 미로하우스 대표, 이홍규 오로라월드 수석연구원과 나눈 질의응답이다.

 

 

- 올해 첫 출시작으로 핀콘의 데뷔작이었던 '헬로히어로' IP를 활용한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을 공개하게 됐다.

 

유충길 대표 : 처음 헬로히어로를 만들었을 때는 시장에 어떤 게임이 있는지 모르고 만들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수집형 RPG는 헬로히어로가 처음이었다.

 

그때는 특별히 인기있는 장르가 없던 시기라 팀원들과 '이렇게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 끝에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현재는 수집형 RPG가 시장에 많이 나와 있어서 성숙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번에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을 만들면서 과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다른 게임들과 경쟁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고민이 많았다. 더 나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고, 그 결과가 바로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이다.

 

-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은 헬로히어로 IP를 가지고 출시하는 작품이고, 원작과 동일한 수집형 RPG이다. 사실상 '헬로히어로2'라고 봐도 무방한가?

 

유충길 : 이번 작품은 '헬로히어로2'라고 명칭을 정하진 않았다. 원작의 후속작인 것은 맞다. 에픽배틀과 헬로히어로는 시나리오의 관점이나 영웅 수집 면에서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원작과 똑같은 게임으로 만들게 된다면 이용자들에게 식상할 거라 생각했다. 원작과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 작품은 헬로히어로2가 아니라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이다.

 

-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은 어떤 게임인가 ?

 

유충길 : 시나리오 상으로는 헬로히어로의 15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헬로히어로의 재미 요소를 가져왔지만 다른 부분도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월드보스를 플레이하는 방식은 기존과 동일하다. 하지만 다른 부분들은 각각 다르고 깊이있게 개발했다.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에픽배틀은 시나리오적 관점에서 접근했다. 유저들이 게임할 때 내가 왜 성장하고 몬스터를 죽이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무작정 플레이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신태훈 작가와 시나리오적 관점에서 깊이있게 접근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 기존 수집형 RPG는 게임이 진행될 수록 많이 사용되는 캐릭터들이 정해진다. 그 영웅들도 결국 천편일률 똑같이 생긴 캐릭터다. 그래서 우리는 코스튬을 강화하자는 판단을 했고, 실제 부위를 여러파츠로 나눠서 유저들이 게임을 진행하면서 코스튬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같은 캐릭터를 유저마다 자신만의 개성으로 꾸미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끝으로 '대전장'이다. 보통 PvP는 가장 센 최상위 덱으로 꾸며왔던 것이 기존 게임들이다. 우리는 여기에 전략과 전술을 가미했다. 1~4등급이 있다고 볼 때 4등급(최상위등급)은 게임에 등장하는 속도가 느리다. 반면 1등급은 출현 속도가 4등급에 비해 네 배 이상 빠르다. 이 때 낮은 등급으로 빠르게 공격을 할 지 아니면 상위 등급과 하위 등급을 적절하게 사용할 지에 대한 선택을 할 수 있다.

 

-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의 주요 고객층은 누구로 잡고 있는가 ?

 

유충길 : 헬로히어로를 알고 있는 이용자들이 될 것 같다. 원작의 경우 지표로 보면 다양했다. 위로는 60대 여성분들도 있었고 아래로는 10대도 있었다. 게임을 많이 플레이하는 20~40대 이용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의외로 여성 유저들이 굉장히 많았다.

 

 

- 에픽배틀의 시나리오 총괄을 '놓지마 정신줄'의 신태훈 작가가 맡았다. 모바일게임 시나리오에 참여한 소감은 ?

 

신태훈 작가 : 어려웠다. 사실 모바일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개발하는 과정을 보면서 여타 PC게임 못지 않게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바일은 모바일 만의 특장점들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미리 대비하지 못하고 시작하다보니 초반 몇달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

 

꿈을 굉장히 크게 꾸고 노력했지만 모바일이라는 한정된 디바이스환경에서 보여줄 수 있는 연출이 대형 모니터와는 또 달랐다.

 

웹툰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크롤 연출법이 아닌 게임 연출법을 시도하다보니 같이 일하는 전문가들이 개발팀을 많이 괴롭혔다(웃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용자들이 편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다. 에픽배틀을 플레이하면서 색다른 재미를 느끼셨으면 한다.

 

- 최근 모바일게임들은 스토리라인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적다. 하지만 헬로히어로에픽배틀은 신태훈 작가가 시나리오 총괄을 맡는 등 유독 스토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

 

유충길 :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을 느꼈다. PC게임도 그렇고 모바일게임도 마찬가지로 유저가 하는 행위에 대한 시나리오적 의미를 두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는 유저들이 글을 잘 읽지 않는다. 공들여 만들었다해도 스킵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왜 그럴까 생각했다. 기본적으로 엔터테인먼트는 눈으로 보면서 특별히 생각하지 않고 따라가게끔 하는게 좋다. 시나리오적 관점에서 글로 익히려면 새로운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그래서 글과 게임의 만남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유저들이 게임하는데 '내가 왜 이렇게 해야돼'하는 부분을 쉽게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잡하게 글이 많거나 심도있게 소설책 읽듯이 하는게 아니라 정확히 내가 어떤 행위를 하는지 알도록 만들었다. 이 부분은 신태훈 작가가 잘 해결해주셨다.

 

- 헬로히어로에픽배틀과 오로라월드가 스마트토이 작업을 하게 됐다.

 

이홍규 수석연구원 : 완구 회사와 게임 회사는 DNA가 비슷하다 생각했다. 접점을 찾는 노력을 하고 있었고, 맞는 게임 협업사를 찾는 중이었다.

 

우리는 아이들의 인형을 만드는 회사 였기 때문에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보유한 핀콘의 헬로히어로를 알게 됐다.

 

게임과의 협업은 처음이지만 대충하지말자는 생각이었다. 현재까지도 스마트토이를 작업 중이고 굉장히 진척이 빨리되고 있다.

 

가장 먼저 헬로히어로의 캐릭터 3종을 선보일 예정이고 반응이 좋다면 에픽배틀의 세 가지 캐릭터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캐릭터를 작업하고 싶다.

 

- 게임을 즐기기 위한 최소 기기 사양은 어느정도인가 ?

 

유충길 : 저사양 유저를 케어할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한 것은 항상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그래픽 퀄리티를 낮추면 너무 저사양을 기준으로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지원이 안되는 부분이 있어서 쉐이더 2.0을 포기하고 3.0을 지원하게 됐다. 안드로이드 기기 기준으로 갤럭시S4 정도면 충분히 돌아갈 것으로 생각된다.

 

- 출시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이른 질문일 수도 있다. 게임의 비즈니스모델은 어떻게 잡고 있는가 ?

 

유충길 : 잡아가고 있는 상태다. 가장 고민은 헬로히어로를 만들 때 시장 상황을 파악할 수 없어서 인위적으로 설계했던 BM이 있었다. 현재 여러 RPG들에서 해당 시스템이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는 유저들의 부담이 크지 않나라는 생각이 많았다. 지금은 취미로써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게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취미로 할 수 있는 수준으로 BM을 잡아야하지 않나라고 생각했고, 현재도 계속 논의 중인 상태다.

 

무과금 유저가 과금 이용자와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별도의 광고 시스템을 붙여서 광고를 보면 캐시템과 동일한 재화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생각하고 있다. 최대한 유저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범주로 생각하고 있다.

 

 

- 기존에 헬로히어로를 즐겼던 이용자나 지금도 헬로히어로를 플레이하는 이용자들이 에픽배틀의 소식을 들으면 반길 듯 하다. 이와 관련해 마케팅 계획이 있는가 ?

 

유충길 :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다. 헬로히어로를 오래 서비스했고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다. 지금은 안하시거나 아직까지도 즐겨주시는 분들도 있다. 그 분들이 핀콘에게 가장 소중하고 전부일 수도 있다. 다만 게임을 만들다보니 똑같은 재미를 드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다른해석을 통해 유지할 부분은 유지하고 바꿀 부분은 바꿨다. 원작에서 가로로 진행했던 게임이 에픽배틀은 세로로 플레이한다.

 

기존 이용자들이 '이게 무슨 헬로히어로 후속작이야'라는 말이 안나오도록 최대한 노력했다.

 

- 핀콘은 헬로히어로부터 엔젤스톤까지 모바일을 비롯해 PC, TV 플랫폼 등 멀티플랫폼을 지원해왔다. 에픽배틀 역시 멀티플랫폼 지원이 이뤄지나 ?

 

유충길 :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전작 헬로히어로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모든 플랫폼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자 생각했다.

 

에픽배틀은 조금 더 모바일에 집중한 상태다. 향후 PC와 TV 플랫폼으로 충분히 의미가 있겠다 생각되면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신태훈 작가 : 헬로히어로 원작과 에픽배틀의 올드유저와 신규유저 진입폭에 대해서 부연설명을 하고 싶다. 시나리오를 하면서 가장 걱정인 부분이었다. 과거에도 캐릭터 별 설정이 있었고 그런것에 충분히 젖어있는 이용자들을 기반으로 에픽배틀을 구성한다면 그들만의 게임이 될 수 있다 판단했다.

 

이번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신규 유저들도 캐주얼하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내가 좋아하는 히어로를 마음껏 구성할 수 있게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영웅은 유니크한 것도 존재하지만 노멀한 영웅도 있다. TCG 처럼 최고레벨이나 유니크한 히어로로만 구성한다고 해서 게임을 승리할 수 없는 그런 게임이 됐으면 한다.

 

빨리 게임이 론칭되서 국내 유저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 시나리오 작가로써도 기대감이 있지만 유저로써도 게임에 대한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그 재미를 느껴보셨으면 한다.

 

김정미 대표 : 게임업계에는 종사하지 않아서 게임은 잘 모른다. 피규어 조형감과 완성도 만으로도 많은 분들에게 게임이 잘 소개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홍규 수석연구원 : 정말 좋은 게임들이 만들어 지고 있는데 서비스가 잘 안되서 종료되고, 그것들을 즐겨온 시간과 열정이 없어진다.

 

이번 계기를 통해 헬로히어로 프랜차이즈의 모든 캐릭터가 피규어로 나와서 게임의 수명도 길어지고, 팬들도 오래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유충길 대표 : 다른 말 필요없이 '이 게임 너무 재밌다'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정말 재밌게 만들겠다.

 

첫 작품이었던 헬로히어로를 사랑해주셨던 유저분들을 생각해서 정말 재밌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최희욱 기자 chu1829@chosun.com] [gamechosun.co.kr]

최희욱 기자의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최신 기사

주간 인기 기사

게임조선 회원님의 의견 (총 0개) ※ 새로고침은 5초에 한번씩 실행 됩니다.

새로고침

nlv0 야만용철 2017-05-29 23:57:24

와 가운데 분이 유충길 대표인가 옜날 c9 개발자분이었떤거 같은데 싸움 잘해보이네

0/500자

목록 위로 로그인

커뮤니티 이슈 한줄 요약


게임조선 소개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