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머들에게 있어 그래픽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소리'다. 특히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더빙은 해당 캐릭터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곤 한다.
여기에 목소리로 유저들의 마음을 공략한 신작 모바일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넥슨의 '마스터오브이터니티(이하 모에)'에는 미소녀 게임 장르에 걸맞은 매력적인 목소리가 입혀졌으며, 엔젤게임즈의 '로드오브다이스'에는 '정재헌' '박신희' 등 잘 알려진 한국 성우들이 참여했다. 룽투코리아는 전작 '강철소녀'에 이어 최종 리허설에 돌입한 '나선의 경계'에도 일류 일본 성우를 대거 기용했다.
완성도 높은 더빙으로 유저들을 귀 기울이게 하는 신작 모바일게임 3종을 알아보자.
◆ 더빙까지 신경썼다…미소녀x메카닉 게임 '모에'

넥슨의 '모에'는 미소녀 캐릭터와 그에 걸맞은 더빙으로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지난 18일 자사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모에' 오프라인 행사에서 '여민정' '김현지' '김도영' 등 주요 캐릭터 성우 6명과 더빙쇼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이 게임은 미소녀와 메카닉의 신선한 조합을 바탕으로 스토리에 따라 미션을 해결하는 SRPG(전략전술역할수행게임)다. 유저는 함장이 돼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픽시(미소녀)들을 수집하고, 턴제 전투를 펼치게 된다. 3D로 제작된 픽시를 더욱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VR모드 지원이 특징이다.
특히 자신이 애정하는 캐릭터의 '성우'에도 큰 관심이 쏠렸는데, 이번 행사에서는 여민정(레아스), 김현지(에밀리), 박고운(라헬), 임윤선(지니), 조경이(마요/퓨리스), 김도영(프레이야)등 일부 성우가 공개됐다.
여민정은 리그오브레전드의 '피오라'와 '바이', 블레이드앤소울의 '포화란' 등이 대표작이다. 김현지는 원피스 '쵸파', 오버워치 '디바' 송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 '로드오브다이스' 이 목소리, 다들 들어봤을걸?

엔젤게임즈의 '로드오브다이스'는 정재헌과 박신희, 김도영, 심규혁 등 유명 성우들이 주인공을 맡았다.
신개념 보드 액선 RPG(역할수행게임)를 표방하는 이 게임은 보드 형태의 던전에서 주사위의 힘을 가진 다이서를 소환해 전투하는 게임이다. 기본 콘텐츠는 스토리 던전과 요일별 보스 던전 등으로 구성되며, 실시간 협력 레이드, PvP(이용자간대전)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지난달 24일 출시됐다.
'아서' 역의 정재헌은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블라디미르' '아트록스' '탈론' 등 다양한 역을 맡았으며 지난해 방영된 마음의소리 애니메이션에서 '조석'을 연기했다.
'아르메리아' 역의 박신희는 오버워치 '트레이서', '클라라' 역의 김도영은 사이퍼즈 '미아' '탄야 랜킨'과 원피스 오리지널 '비비'의 성우다. '필립' 역의 심규혁은 메이플스토리 '키네시스' 등을 맡은 바 있다.
◆ '나선의경계' S급 일본 성우 대거 기용

룽투코리아는 지난 13일 iOS 출시를 마친 강철소녀에 이어 사전 공개 테스트에 돌입한 '나선의경계'에도 유명 일본 성우를 대거 기용했다.
대표 성우로는 쿠기미야 리에, 우치다 아야 등이 있다. 쿠기미야 리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도쿄 구울'에서 스즈야 쥬조, '아이돌마스터'에서 미나세 이오리 역을 맡았다. 우치다 아야는 '러브라이브' 미나미 코토리 역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나선의경계는 '판젤' 대륙을 구하기 위해 전투를 펼치는 카드수집형 RPG다. 중국 판타지 작가 찬석가비아가 스토리를 기획했으며, 특히 공격에 따라 적군을 장외로 퇴장시킬 수 있는 '링아웃' 전투 시스템이 특징이다. 오는 26일까지 안드로이드 버전 공개 테스트가 진행된다.
[함승현 기자 seunghyun@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