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롤챔스 서머 시즌 우승 당시 ROX타이거즈
ROX의 주전 선수 대부분이 팀을 떠난 이유는 연봉 협상 결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단 ROX타이거즈는 주전 선수들 대부분과 계약을 종료했다. 정노철 감독과 김상수 코치, '피넛' 한왕호는 타팀 접촉 허가서를 받았으며, 주전인 '스맵'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강범현 등은 SNS를 통해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ROX의 와해 이유는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의 연봉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정통한 관계자는 "ROX 선수단은 연봉을 2~3배 인상해줄 것을 제시했으나, 팀 측에서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올해 롤챔스(LCK) 서머 시즌 우승과 롤 케스파컵 우승 등 걸출한 성과를 낸 ROX이기에 연봉 인상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 남다른 밴픽으로 유명한 정노철 감독은 기존보다 두 배 이상, 경기를 뛰었던 선수들은 세 배의 연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ROX의 스폰서인 YY(와이와이)는 중국 최대 실시간 방송 플랫폼 회사로, 현지 개인방송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ROX 선수들은 감독을 포함해 다들 어느 정도 연봉을 받던 선수들이다. 이번에 선수들이 제시한 금액은 워낙 고액이라 와이와이 측에서도 생각치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팀을 나온 선수들 국내외 정상급 팀들을 물색 중에 있다. 선수들은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이나 북미 등 해외 진출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