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캐릭터 성우를 맡으며 게임과 인연을 맺어온 성우 김자연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티셔츠 인증 사진 한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의 시작이 됐다.
해당 티셔츠는 여성주의 사이트 '메갈리아'에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제작된 것으로, '메갈리아'를 후원하는 상품을 구매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
김자연 씨는 SNS를 통해 "메갈리아에 대해서는 전에 트윗 타래로도 한번 쓴 적 있다. 회원으로 활동한 적은 없어도 간간히 리트윗으로 넘어오는 글을 보았다. 그곳에 대해 딱히 나쁜 인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반론에 나섰다.
이 같은 논란은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온라인 액션 MORPG '클로저스'로 이어졌다. 김자연 씨는 게임 내 업데이트 예정인 신규 캐릭터 '티나'의 성우를 맡았으며,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클로저스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성우 교체를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결국 넥슨은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 이틀을 남겨놓고 성우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유저 우려 섞인 의견들을 확인했다. 업데이트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급히 성우 교체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오는 21일 업데이트에 티나 캐릭터의 음성이 교체된 버전으로 일부만 공개하며, 티나 캐릭터의 음성을 빠르게 준비해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
한편, 김자연 씨는 외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우로 2013년 KBS 라디오연기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