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회사 사옥이 드라마 및 TV CF 촬영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다트, 농구대와 같은 오락 시설도 배치된 게임 회사는 드라마 속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으며, 최근 게임 산업과 관련 직업이 관심도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특히, 판교에 대형 게임사는 누구나 일하고 싶을 정도의 특색 있는 디자인과 다양한 편의시설로 무장해 방송사도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는 중이다.

▲ NHN엔터 사옥 '플레이뮤지엄'
NHN엔터테인먼트의 사옥 플레이뮤지엄은 MBC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남자 주인공 제수호(류준열 분)가 경영하는 게임회사 '제제팩토리(ZEZE Factory)'의 실제 배경으로 등장한다.
운빨로맨스 제작사 측은 지난 봄 NHN엔터에 먼저 촬영 장소 제공을 제안했다. 플레이뮤지엄의 창의적이면서도 세련된 공간디자인이 게임회사 '제제팩토리'의 분위기와 잘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플레이뮤지엄은 기업문화를 담은 독창적 디자인을 높이 평가 받아, 지난 2014년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드라마 중반에 접어드는 현재까지 플레이뮤지엄의 외관, 로비, 휴게공간, 옥상 등이 수시로 방송에 노출되고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게임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게임산업 종사자나 관련 직업에 관심 있는 시청자에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NHN엔터는 신사업 중 하나인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PAYCO)'를 드라마 속에서 부각시켰다. 지난 9일 '운빨로맨스' 6회 방송에서는 극중 심보늬(황정음 분)의 친구 이달님(이초희 분)이 페이코 앱을 실행하고 비밀번호 6자리를 입력한 뒤 결제 단말기 ‘동글’에 스마트폰을 살짝 터치하는 페이코 오프라인 장면이 노출됐다.

▲ 네오위즈게임즈 사옥 전경.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미 TV CF의 인기 촬영지로 자리잡았다. 현재까지 네오위즈게임즈 사옥에서 촬영한 TV CF만도 20여 편이다. 이서진, 공유, 김상중과 같은 톱스타가 출연한 르까프, 카누, 고려은단 비타민C 1000,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등 광고가 이미 전파를 탔으며, 앞으로 선보여질 TV CF도 상당 수로 알려졌다.
네오위즈게임즈 사옥은 일반 게임회사와 달리 돌로 지어진 회색 외벽과 깔끔하고 정직한 내부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이 때문에 게임 뿐 아니라 어떤 상품의 TV CF 배경으로도 잘 어울린다.

모바일게임 개발사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회사 뿐만 아니라 자사의 게임 '보글보글' '퍼즐버블'과 함께 드라마에서 알렸다.
케이블드라마 '유일랍미'에서 스코넥엔터테인먼트는 실제 회사를 세트장으로 구성해 드라마 제작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남자 주인공 오창석이 보글보글-퍼즐버블의 그래픽 디자이너로 등장하기도 했다.
NHN엔터 측은 "게임사들이 판교에 이주하며 저마다의 개성에 따른 사옥으로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며, "최근에는 방송사나 대행사에도 입소문이 퍼지면서 TV를 통해 게임사를 접하게 되는 경우가 늘었으며, 이런 현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