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팀기반 슈팅 게임 '오버워치' 출시를 기념하는 행사 '오버워치 페스티벌'이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만여 명의 팬들이 참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오는 24일 정식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진행된 이번 행사는 21일과 22일 양일간 부산 벡스코(BEXCO) 제 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부산에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시작 수 시간 전부터 이미 수천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열띤 분위기를 연출한 것은 물론 양일간 2만여명 이상이 현장에 운집, 오버워치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국에서 몰려든 오버워치 팬들은 오버워치 한국 출시를 위해 본사에서 방문한 오버워치 개발자와의 만남, e스포츠 콘텐츠로서의 재미를 보여준 쇼매치, 멋지고 기발한 코스튬플레이를 선보인 코스프레 페스티벌, 우주소녀 축하 공연 등 여러 프로그램을 만끽했다.
페스티벌은 오버워치 한국인 영웅인 디바와 트레이서, 메르시 등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를 테마로 한 코스프레를 선보인 스파이럴캣츠의 등장으로 본격 시작됐으며 이어 오버워치 게임 디렉터 제프 카플란의 축하 영상에 이어 블리자드 아시아 지역 총괄 대표인 마이클 퐁이 직접 무대에 올라 행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블리자드의 특별선물 파라 초대형 피규어
또한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4.7m 크기의 파라 초대형 피규어를 공개, 현장 관람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오버워치 총괄 디자이너인 스캇 머서도 직접 무대에 등장해 18년 만의 새로운 IP(지식재산권)를 선보이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하며 게임 출시에 대한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였다.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 다양한 게임 개발에 참여해 온 스캇 머서는 행사기간 내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팬들에게 관심을 받았다. 그는 '유저들과의 Q&A' 시간을 통해 오버워치와 관련해 팬들이 궁금해하던 질문에 대해 직접 답변하고 코스프레 페스티벌에서는 직접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사인회 현장에는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수백여명의 현장 관람객들이 몰려들었으며, 그는 팬들의 요구에 흔쾌히 응하면서 사인 및 사진촬영도 진행, 함께 축제를 즐겼다.

▲ 오버워치 쇼매치에 참여한 선수 모습.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양일간 지역별로 뽑힌 팀들끼리 대결하는 쇼매치가 진행, 출전 팀들의 화려한 경기가 연이어 이어졌다. 22일 열린 결승전에서는 1일차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뽐낸 경기지역 대표팀 대 대전지역 대표팀의 대결로 진행됐으며 대전지역 대표팀이 경기지역 대표팀을 3:1로 누르며 우승을 차지, 관람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스캇 머서가 직접 참가한 이벤트 매치도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벤트 매치에서는 개발자를 포함해 블리자드 직원들로 구성된 블리자드 팀과 BJ 대정령, 스파이럴캣츠 등으로 구성된 오버워치 팀이 서로 맞붙었으며 블리자드 팀이 오버워치 팀을 상대로 2대 1로 승리했다.
특히 스캇 머서는 윈스턴, 라인하르트, 로드호그 등 돌격 영웅을 중심으로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최고의 플레이로도 선정되는 등 팬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코스프레 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을 통해 등장한 '스파이럴캣츠'의 수준 높은 코스튬 플레이는 수많은 플래쉬 세례를 받았다.

▲ 콘테스트에서 1등을 수상한 코스프레.
일반 유저들의 사전 지원을 통해 진행된 코스프레 페스티벌에서는 참가자들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퀄리티나 재기 발랄한 아이디어를 보여줬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준비해온 다양한 코스프레 복장과 오버워치 영웅의 주요 몸짓들을 연출 등을 무대 위에서 보여주었으며 팬들은 프로팀에 버금가는 수준의 코스프레들을 감상하며 크게 환호했다.
우승은 토르비온을 연출한 '개개씨'에게 돌아갔으며 상금 200만원과 함께 2016 블리즈컨 투어권이 상품으로 주어졌다.
우승자를 포함해 최종적으로 선발된 4명의 참가자들은 11월 4일, 5일 양일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되는 블리즈컨2016에 초청받아 자신의 코스프레를 선보이게 된다.

▲ 오버워치를 시연하고 있는 관람객.
현장에서는 본 행사프로그램 외에도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도 연일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나무라와 아누비스 사원 컨셉으로 오버워치 시연 존이 마련, 총 432대의 PC가 설치되어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오버워치 에이드'를 비롯 다양한 먹을거리들을 판매하는 카페 등이 마련, 참가자들이 보다 쉽게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버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블리자드가 개발 중인 6:6 팀 기반의 슈팅 게임으로, 방대한 세계의 분쟁 속에서 영웅,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들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혈전을 벌이는 심도 깊은 멀티플레이 게임이다.
한편 블리자드가 자사 게임으로 국내에서 이틀 이상의 게임 전시회를 진행한 것은 지스타 참가를 제외하고 월드와이드인비테셔널2007 이후 처음이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