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가 스타트업과 매체를 연결하는 중매쟁이 역할을 자청했다.
11일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 출범 2주년을 기념해 '오렌지팜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기자와 오렌지팜 입주사 대표를 이어주는 소개팅 자리나 다름없었다. 모바일 RPG ‘삼국전투기’를 개발한 위레드소프트와 게임 웹툰 '배틀코믹스'를 서비스하는 더웨일게임즈, '용사는' 시리즈를 탄생시킨 버프스튜디오 등 오렌지팜에 입주 중이거나 졸업한 25개 업체 대표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서상봉 센터장은 "스타트업은 자금, 인력 등 사업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외부에 게임을 알릴 기회도 많지 않다"며 이번 행사가 스타트업들의 소통 창구로 활용되길 희망했다.
오렌지팜은 건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가 지난 2014년에 출범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이다. 현재 서초와 신촌, 부산 등에 3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총 61개의 입주사를 발굴해왔다.
특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는 입주사를 대상으로 초기 사업기반 마련은 물론 투자 연계까지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각종 혜택을 어떠한 조건도 없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렌지팜 입주 기업은 임대료와 관리비 등 연간 8200만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 또 입주사 중 30%에 달하는 20개사가 120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입주사의 인력도 입주 전보다 37% 이상 증가하는 등 고용 창출에도 이바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 센터장은 "지난 2년 동안 오렌지팜을 운영하면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오렌지팜은 단순 투자 및 공간 제공의 형태로 창업을 지원하기보다는 통합적으로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장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이 회사는 중국 북경에 새로운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 센터장은 “중국 북경센터를 추가로 설립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마지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북경센터를 통해 중국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자와 파트너 간의 네트워크 기회를 지원하는 것이 최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