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는 점검 중에도 유저들이 게임에 접속할 수 있다. 점검시간을 정해놓고 유저를 기다리게 하는 방법은 지양해야 한다"
권준택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PM은 던전앤파이터의 온라인점검처럼 점검 중에도 유저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넥슨(대표 박지원) 판교사옥에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가 진행됐다.
NDC는 지난 22년 간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온 넥슨 구성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 기술의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게임 기획과 프로그래밍, 사운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강연이 진행됐는데 그중 권준택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PM은 던전앤파이터를 통해 본 온라인게임의 서버 점검시스템과 그에 따른 운영 노하우를 예비 게임인들에게 전달했다.
권준택 PM은 "정기점검과 임시점검, 긴급점검 등 온라인게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점검이 있지만 이들 모두 유저가 해당 시간에는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며 "공부하다 잠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들어오는 유저나 퇴근 후 게임을 즐기려고 하는 유저가 점검때문에 게임을 장시간 못하게 된다면 이는 게임에 엄청난 타격"이라고 기존 점검 시스템의 단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권 PM은 "던전앤파이터도 수많은 점검을 통해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결과 온라인점검이라는 새로운 점검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 온라인점검의 가장 큰 특징은 임시채널을 개설해 점검 시에도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며 던전앤파이터에서 새롭게 도입한 온라인점검 시스템을 소개했다.
즉 온라인점검을 이용하면 유저는 점검 중에도 평소 자신이 하던 게임을 아무런 문제 없이 그대로 즐길 수 있고 개발자도 점검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 있게 점검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
끝으로 그는 "물론 온라인점검의 경우 초기 시스템 구축이 어렵고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드는 문제가 있지만 유저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면 한 번쯤 고민해야 하는 시스템"이라며 현재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과 예비 게임인들에게 온라인점검을 장려하는 말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 rebelle@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