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박종천 넥슨 플랫폼본부 부본부장은 2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2016)에서 게임 개발자를 꿈꾸는 청춘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박종천 부본부장은 한글과컴퓨터, 블리자드, 다수의 해외 벤처 회사 등을 거쳐온 경력 22년의 베테랑 개발자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무엇인지 알아보고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해야 할 덕목을 소개했다.
박 부본부장은 "내가 만든 게임이나 프로그램을 즐겨주는 게 개발자의 즐거움"이라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IT와 콘텐츠 크리에이션에 달려 있고 이 둘을 합친 것이 게임"이라고 말했다.
엔지니어는 게임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서 활용 가치가 높은 직업 중 하나다. 엔지니어는 역할에 따라 소프트웨어, 시스템,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등 다양한 직군으로 나뉜다.
이중 게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전체 엔지니어의 단 1%에 불과하다. 약 90%가 인하우스 엔지니어로 기업에서 사용되는 특별한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나머지 10%는 상업용 SW 엔지니어로 활동하고 있다.
박 부본부장은 "게임만 알아선 좋은 엔지니어가 될 수 없다"며 "게임 외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기초 지식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개발자 혼자서 게임을 만들 수 없다. 게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역시 클라이언트, 서버, 툴, 플랫폼 등으로 역할이 구분된다.
박 부본부장은 "난 세상을 배우는 사람과 배우지 않는 사람으로 구분한다"고 벤자민 바버의 말을 인용하며 기회가 오면 언제든지 잡을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자세와 태도를 갖출 것을 조언했다.
이어 "뭔가를 원하면 노력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며 "내가 과연 개발자를 하고 싶은지, 개발자로서의 꿈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