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산업도 드뭅니다.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9조 7198억원에 이르렀습니다. 해외 수출 비중도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이에 <게임조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이슈로 뜨거운 게임업계의 한주를 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장애아 통합재활병원 탄생…넥슨 200억원 '쾌척'
장애 어린이를 위한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이 국내 최초로 문을 연다. 시민과 기업, 지자체가 기금을 모아 건립한 병원이다.
푸르메재단은 오는 28일 장애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개원한다. 이 병원은 13세 이하 및 정신연령이 18세 이하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신체·정신장애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병원 이름에 게임회사 넥슨이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끈다. 넥슨이 병원 건립에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이 병원은 넥슨과 푸르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넥슨이 총 건립비 440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기부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2014년 3월26일에 착공해 준공되기까지 약 21개월이 걸렸다. 연면적 1만8557㎡(5560평)에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 병상 91개 규모로 건립됐다.
재활의학과·정신건강의학과·치과·소아청소년과 등 4개의 진료과를 갖췄다. 신체영역치료실(물리, 작업, 언어, 감각통합, 음악치료 등), ABA조기집중치료실(응용행동분석에 기반한 자페스펙트럼장애 치료) 등을 개설해 일일 500명, 연간 15만 명의 장애어린이와 지역주민을 치료할 수 있다. 병원 직원은 의사직, 보건직, 간호직 등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병원의 입원비와 치료비는 일반병원 대비 저렴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마다 발생하는 적자는 모금운동과 정부지원금, 병원 운영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 2억명 즐긴 '스톤에이지' 넷마블표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온라인게임 '스톤에이지'가 모바일로 재탄생한다.
넷마블게임즈는 20일 모바일 대작 RPG(역할수행게임) ‘스톤에이지’를 소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글로벌 출사표를 내던졌다.
'스톤에이지'는 동명의 온라인게임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오는 5월 사전 테스트를 거쳐 6월에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이후 하반기에 중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스톤에이지'는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을 만든 넷마블엔투가 개발을 맡고 있다.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고품질 3D 그래픽과 공룡 특유의 스킬 및 재미있는 연출을 적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또한 펫 포획, 펫 탑승, 성장률 시스템 등 원작의 핵심 요소에 실시간 파티, 특수 던전, 길드 레이드 등 협동과 경쟁이 공존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넷마블은 현재 스톤에이지 출시에 앞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페이지(http://stoneage.netmarble.net/)를 통해 사전 등록한 이용자 전원에게 정식 오픈 시 사용 가능한 크리스탈(게임재화) 300개를 제공한다.
◆ 중국 달군 모바일게임, 앞다퉈 국내 진출
중화권에서 검증을 마친 모바일게임들이 앞다퉈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에프엘모바일코리아는 올 2분기 '백전백승'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무협 MMORPG '풍운', MORPG '아레나삼국', 전략시뮬레이션 '진삼국대전2' 등 다수의 신작 모바일게임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백전백승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 산하 개발사 티미스튜디오가 개발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적진점령(AOS) 장르의 재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지난해 '구룡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 우선 출시된 바 있다. 출시 직후 현지 앱스토어 인기 1위, 최고 매출순위 3위를 차지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에프엘모바일코리아는 백전백승의 중국 흥행을 한국에서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백전백승의 홍보모델로 배우 마동석을 선정하고 게임 내용을 담은 만화 '백전불패'를 공개하는 등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풍운'과 '아레나삼국', '진삼국대전2' 등 지속적인 신작 출시를 통해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