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산업도 드뭅니다.
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9조 7198억원에 이르렀습니다. 해외 수출 비중도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이에 <게임조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이슈로 뜨거운 게임업계의 한주를 돌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게임업계 출신 1호 국회의원 탄생
게임업계 출신 정치인이 탄생했다.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은 지난 13일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당 텃밭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갑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김 의장은 전체 투표수 13만6633표 중 47%인 6만3698표를 얻어 38.5%를 받은 새누리당의 권혁세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김 의장은 게임업계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이 됐다.
김 당선인은 게임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NHN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웹젠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왔다. 관련 업계는 향후 김병관 당선인이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규제완화에 힘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관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민 여러분의 힘으로 이제 분당·판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며 "많은 청년들이 저처럼 도전해서 성공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 e스포츠 상암 시대 개막
한국 e스포츠가 용산을 떠나 상암에서 새시대를 맞이한다. OGN이 오는 30일 서울 상암동에 지은 새로운 e스포츠 경기장으로 경기 시설을 이전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한국 e스포츠 역사를 써내려갔던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수많은 e스포츠 팬들의 추억 속에 묻히게 됐다.
새로운 e스포츠 경기장은 작년 2월 서울 마포구 상암 DMC 부지에 준공된 에스플렉스센터의 시너지움 1동에 지어졌다. 서울시(275억 원)와 문화체육관광부(160억 원), CJE&M(100억 원) 등이 총 535억 원을 투입한 초대형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다.
우선 지상 12~17층에 주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이 들어섰다. 14~17층의 주 경기장은 3층으로 이뤄진 관람석(800석)과 선수 대기실, 매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메인 무대에는 용산 상설 경기장보다 2배 가량 큰 초대형 LED 화면과 2개의 보조 화면, 최신 음향기기가 설치됐다.
12~13층의 보조 경기장에는 200석의 관람석과 선수 대기실 등이 마련돼 있다. 용산의 메인 경기장과 비슷한 크기다.
e스타디움의 역사적인 첫 경기는 17일부터 진행되는 ‘하스스톤 마스터즈 코리아 시즌5’의 개막전이다. 이후 방송 장비 테스트를 겸한 시범 운영 기간을 거쳐 오는 30일 오후 2시에 공식적으로 개관한다.
◆ 유럽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오는 8월 개최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전시회 '게임스컴2016'이 오는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5회를 맞이하는 게임스컴은 지난 2009년부터 6년 연속 쾰른에서 열리고 있다.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룩하며 세계 3대 게임전시회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게임스컴은 규모와 흥행 면에서 모두 신기록을 수립했다. 전시사는 806개로 늘었고 전시면적은 12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또 96개국에서 34만5천여 명이 게임스컴을 방문해 게임 축제를 즐겼다.
게임스컴을 주최하는 쾰른메쎄 측은 "게임스컴2016의 조기참가 신청율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며 올해 행사의 성공을 낙관했다.
올해 조기신청 참여 국가는 33개국에 달한다. 예약된 전시면적은 일반(B2C) 엔터테인먼트 부지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1%, 기업(B2B) 비즈니스 부문은 16% 증가했다. 또한 닌텐도, 반다이남코게임즈 등 40여 개국, 800개 이상의 전시사들이 참가를 앞두고 있다. 한국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과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주관으로 2곳의 공동관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