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노출을 피하기 위해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김유리 전 파티게임즈 이사(오른쪽)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아이러브커피'의 핵심 개발자인 김유리 파티게임즈 이사가 홀로서기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유리 전 파티게임즈 이사가 회사를 나와 신생 개발사 'V8'을 설립했다. 김 이사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파티게임즈의 핵심 인사로 '아이러브커피' '숲속의앨리스' 등 다수의 SNG 개발에 참여했다.
김 이사의 독립은 일찍부터 예견돼 왔다. 김 이사는 지난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파티게임즈 지분 12만주를 모두 처분했다. 지분 매각을 통해 김 이사가 확보한 자금은 52억원에 달했다. 당시 이대형 전(前) 대표를 비롯해 파티게임즈의 핵심 임원들이 연달아 보유지분을 털어내며 차익을 실현했지만 모든 지분을 매각한 임원은 김유리 이사뿐이었다.
김 이사가 설립한 V8은 향후 SNG 전문 게임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그 첫걸음으로 현재 파티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숲속의앨리스'를 가져와 1분기에 새로운 이름으로 재출시할 계획이다. '숲속의앨리스'는 김유리 이사가 파티게임즈 재직 당시 총괄PD를 맡아 선보인 SNG다.
한편 김 이사는 외부 노출을 극도로 꺼려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4년 10월 열린 숲속의앨리스 발표회에서 인형 탈을 쓰고 신작 게임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