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전등록이 진행 중인 모바일 RPG '신의탑'
게임과 만화는 과거부터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 메이플스토리는 만화의 자양분이 되기도 했고 바람의나라, 리니지, 열혈강호 등의 만화는 게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다.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인기 웹툰 만화가 게임으로 제작되는 흐름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5월 와이디온라인의 웹툰 소재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이 출시 8개월째 흥행을 거듭하고 있다. 이 게임의 사례는 유저들에게 친숙한 웹툰 IP(지식재산권)가 모바일게임의 상당 부분 흥행 조건임을 증명한 셈. 이를 반영하듯 최근 NHN엔터테인먼트와 라이즈, 네오위즈게임즈, 글리터, 넥스트무브 등 게임사가 웹툰의 모바일게임화(化)에 동참을 선언했다.
◆ NHN엔터, 갓오브하이스쿨

▲ NHN엔터가 출시할 또 하나의 '갓오브하이스쿨', 장르는 횡스크롤 액션이다.
먼저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지난해 5월 와이디온라인과 비슷한 시기에 '갓오브하이스쿨'의 IP를 계약해 모바일게임화(化)를 예고했다. 현재 3D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제작중인 NHN엔터 표 '갓오브하이스쿨'은 CBT(비공개테스트)를 마친 상태며 올 3월 출시를 목표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이즈, 신의탑

▲ 신의탑'의 인게임 이미지
'신의탑'도 모바일게임으로 나온다. NHN엔터는 개발사 라이즈(대표 정대식)와 지난해 중순 '신의탑'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두 번의 테스트 과정에서 양사가 서로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하고 갈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현재 '신의탑'은 개발사인 라이즈가 자체 서비스하는 형태다. 플랫폼을 지원하는 파트너사 네이버는 이 게임의 사전등록 이벤트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원작 ‘신의탑’ 은 지난 2010년부터 5년 6개월간 네이버에 장기연재 중인 웹툰으로 '스물다섯번째밤'이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이 '라헬'이라는 소녀를 찾아 탑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의탑 with 네이버'은 원작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탑을 한 단계씩 올라가는 RPG(역할수행게임)장르다. 특히 150종이 넘는 캐릭터와 100종이 넘는 스킬을 조합해 전략을 세울 수 있으며 타 이용자와의 경쟁을 통해 탑의 최고층에 올라가는 'PvP모드', 웹툰 등장 하이 랭커들과 대전을 하는 '도전모드' 등의 콘텐츠를 갖췄다.
현재 '신의탑'은 지난 20일부터 안드로이드 기기 이용자 대상으로 사전 등록 모집을 시작한 상태다.
◆ 넥스트무브, 밤을 걷는 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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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 제작됐던 웹툰 '밤을걷는선비'는 이미 게임 출시 준비를 마쳤다.
원작 ‘밤을 걷는 선비’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2 우수 만화 글로벌 프로젝트’에 선정된 유명 만화로 한국판 '트와윌라잇'이라 불리며 인기를 끈 바 있다. 스토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몰락한 양반가의 딸이 뱀파이어 선비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았다.
이를 바탕으로한 넥스트무브의 '밤을걷는선비'는 웹툰의 캐릭터 성열, 호연이 그대로 등장하는 2D 액션 RPG로 다양한 스테이지와 스토리, 스킬 및 아이템 강화,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파티 플레이 등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현재 CBT를 마쳤으며 2월초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앞두고 있다.
◆ 글리터, 치즈인더트랩

이와 함께 드라마로 제작돼 현재 방영 중인 '치즈인더트랩(치인트)'도 연애 시뮬레이션으로 개발된다.
원작 '치즈인더트랩'은 2010년 7월 네이버 웹툰에 소개되어 현재까지 연재되고 있는 인기 웹툰으로 누적 조회수 11억 뷰, 일평균 100만뷰를 달성한 국내 여성향 웹툰의 대표작이다.
‘언라이트’와 ‘키스스캔들’ 등 여성향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글리터(대표 김명균, 공이택)는 ‘치즈인더트랩’을 원작의 분위기와 재미요소를 그대로 살린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지난 19일 밝혔다.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답게 사용자가 다수의 캐릭터들과 대화를 기반으로 선택 형 스토리를 진행하며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스토리를 통해 원작과 또 다른 재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웹툰의 스토리와 스틸컷을 그대로 사용함은 물론 게임의 재미요소를 높이기 위해 외전 형식으로 추가 스토리를 구성하여 개발될 예정이며 웹툰과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게임은 올해 상반기 내 출시될 예정이다.
◆ 네오위즈게임즈, 마음의소리-노블레스

금일인 25일에는 네오위즈게임즈가 2종의 굵직한 웹툰 RPG를 서비스한다고 발표했다. RPG로 제작될 이번 인기 웹툰은 개그 장르 '마음의 소리'와 액션 장르 '노블레스'다.
원작 ‘마음의 소리’는 2006년 9월부터 연재를 시작한 네이버 웹툰 내 최장수 인기 웹툰으로 최근 1000회를 돌파했다. 등장 인물의 일상을 특유의 개그코드로 녹여내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마음의 소리’는 2D 캐주얼 RPG로 조석과 애봉이 등 웹툰 내 인기 캐릭터가 모두 등장한다. 회사 측은 출시 전까지 게임에 대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게임은 현재 올 3월 국내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
더불어 '노블레스'가 모바일게임으로 제작된다. 원작 ‘노블레스’는 뱀파이어, 웨어울프 등 초자연적인 존재들을 소재로 하는 인기 웹툰이다.
'노블레스'는 820년만에 세상에 깨어난 주인공을 주축으로 뱀파이어와 인간 조직 간의 대립을 주요 스토리로 하며 정통 3D 액션 RPG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이 게임은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게임 본연의 '재미' 이외에도 인지도나 마케팅 등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며 "인기 웹툰의 경우 기본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어 게임화(化)됐을 때 흥행의 절대수표까지는 아니겠지만 게임의 인지도를 확보하는데 좋은 요소가 되기때문에 웹툰→게임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웹툰 원작의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면 네이버웹툰 모바일 서비스 내에 해당 게임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웹툰 게임하기’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