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훈 엔진 대표
카카오 그룹이 남궁훈 엔진 대표를 중심으로 전체 게임사업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그룹이 게임 사업 강화를 위해 자회사인 다음게임과 손자회사인 엔진을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최근 게임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게임책임(CGO) 부문을 신설하고 남궁훈 엔진 대표를 최고게임책임자로 선임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8월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모바일게임사 엔진의 지분 65.8%를 250억원에 사들이며 남궁훈 대표와 손을 잡은 바 있다. 남궁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한게임을 만든 창업 멤버이자 NHN USA대표, CJ인터넷(현 넷마블게임즈) 대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를 거쳐 게임인재단 이사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그간 카카오는 남궁 대표의 영입으로 게임 사업의 통합 및 조직 개편이 일찌감치 예고돼 왔다. 이번에 엔진을 통해 2년 연속 실적 부진을 겪었던 다음게임을 흡수함에 따라 카카오 게임사업은 완전체로 거듭나는 모양새다.
이번 합병과 관련해 카카오와 다음게임, 엔진 측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하지만 오는 29일 열리는 '엔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이번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카카오는 내년 1월 남궁 대표를 중심으로 한 카카오 게임사업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