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의 신작 ‘데스티니차일드’가 내년 2월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16일 넥스트플로어는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시프트업과 공동으로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는 ‘D-Day’ 행사를 개최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드래곤플라이트’로 유명한 넥스트플로어가 뜻을 모아 개발 중인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이다.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세계관, 시나리오 및 아트 등 세부적인 콘텐츠는 시프트업이 개발해왔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넥스트플로어와 시프트업이 그 동안 함께 기울인 노력의 결과물을 처음으로 공개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스스로가 김형태 대표의 오랜 팬이었고, 오래전부터 게임을 꼭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기에 개인적으로 오늘 이 자리가 즐겁고 설렌다”고 전했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 이야기 중심의 모바일 RPG ‘데스티니 차일드’
신작 ‘데스티니차일드’는 아트 디렉터 직함을 버리고 신생 개발사 ‘시프트업’을 설립한 김형태 대표의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김 대표 특유의 일러스트가 더해져 출시 전부터 큰 기대감을 모아왔다.
김 대표는 이날 "데스티니 차일드는 이야기 중심의 게임"이라며 "마계에 관심이 없어 인간계에 정착하고 있는 악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게임을 소개했다.
게임 내 주인공인 악마는 인간계 17년차 고등학생이다. 게임과 우산 수집을 취미로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느날 서큐버스인 '모나'를 만나 울며겨자먹기로 마왕이 되기 위한 운명의 여정을 떠난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
게임모드 역시 스토리가 빠지지 않는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왕이 되어야만 하는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서큐버스들이 서울의 폐쇄된 지하철을 배경으로 펼치는 ‘언더그라운드’를 비롯해 악마들의 집결지인 종로구 ‘밤세계’, 악마들과 추종자들의 전문방송 채널 ‘Ch-Evil’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 김형태와 꾸엠의 일러스트 컬렉션 총망라…500여 종의 ‘차일드’
게임 내 차일드는 악마의 부하들을 말한다. 주인공은 많은 차일드를 모으고 부하로 거느려야 마왕에 오를 수 있다.
특히 차일드를 비롯해 주인공과 서큐버스 등 스토리를 이끌어갈 캐릭터가 500여 종에 달한다. 이들 캐릭터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또 이들이 지닌 이야기가 곁가지처럼 더해져 이 게임이 표방하는 '내러티브' RPG’가 완성된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김형태 대표 외에도 ‘밀리언아서’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꾸엠(본명 채지윤)’ 등 실력파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대거 참여했다.
게다가 '공각기동대', '애플시드' 등으로 유명한 작가 시로우 마사무네와 '청의 6호'의 무라타 렌지가 데스티니차일드의 일러스트 제작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데스티니 차일드’의 오프닝 영상은 ‘카우보이 비밥’과 ‘강철의 연금술사’ 제작사로 알려진 일본 ‘본즈 스튜디오’와 협력해 제작됐다.
■ 모든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라이브2D’ 기술 적용
데스티니차일드의 캐릭터는 모두 살아 움직인다. 모든 콘텐츠에 2D(Dimension) 일러스트를 3D처럼 표현하는 ‘라이브2D’ 기술을 적용해 사실감을 극대화 했기 때문이다.
게임 내 등장하는 캐릭터는 물론 배경, 소품 하나까지 세밀하게 표현된 라이브2D 기술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데스티니 차일드에 등장하는 500여 종의 캐릭터에는 ‘디지털 바느질’이라 표현할 만큼 정교한 수작업을 요하는 ‘라이브2D’ 기술이 적용됐다”며 “’손으로 그린 그림이 움직인다’는 표현이야말로 데스티니 차일드가 지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기술력을 소개했다.
시프트업에 따르면 ‘라이브2D’는 일본에서 2012년 발표한 신기술로, 이미 해당 기술을 적용한 게임들이 보급되고 있지만 게임 내 모든 콘텐츠에 ‘라이브2D’ 기술을 100% 적용한 사례는 ‘데스티니 차일드’가 최초다.
▲작곡가 박진배(좌)와 일본 가수 히라타 시호코
■ 데스티니 차일드 OST=작곡가 ‘ESTi’와 ‘히라타 시호코’
이날 행사에는 ‘데스티니차일드’의 OST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일본 가수 ‘히라타 시호코’의 이벤트 무대가 마련됐다.
‘히라타 시호코’는 일본 인기 게임 및 애니메이션 ‘페르소나’ 시리즈 OST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잘 알려진 보컬리스트다.
특히 이번 ‘데스티니 차일드’의 OST는 작곡가 ‘ESTi(본명 박진배)’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작곡가 ‘ESTi’는 1998년 ‘창세기전’을 시작으로 ‘아이돌마스터’, ‘철권’, ‘아이온’, ‘릿지레이서’ 등 국내외 다양한 인기 게임의 OST를 담당한 실력파 작곡가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형태 대표는 "정말 많은 장소와 매력적인 친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작지만 거대한 여정에 여러분들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