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취미인 대학생 김 모 씨(남. 24세)는 최근 게임만큼이나 블로그에 접속하는 일이 많아졌다.
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모바일게임의 정보를 검색하던 중 해당 게임사가 공식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 궁금했던 게임정보는 물론 신작소식, 이용자팁 등 유용한 볼거리가 가득해 블로그를 자주 찾게 됐다”라며 “앞으로 다른 게임을 시작하기에 앞서 블로그를 먼저 검색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넥슨 등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사들이 블로그를 통한 이용자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깊이 있는 정보와 쉬운 접근성, 댓글을 통한 자유로운 의사소통 등 블로그가 지닌 다양한 장점들이 게임사와 이용자를 잇는 커뮤니케이션허브로 최적화 돼있기 때문이다.
◆ 검증된 1등 블로그 소통 ‘넷마블’
블로그를 통한 이용자 소통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건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지난 10월30일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에서 게임업계 최초로 IT/인터넷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는 블로그를 통해 창의적 콘텐츠를 생산하고 콘텐츠 소비자와 공감소통하는 공공기관 및 기업을 평가하고 시상하는 행사다.
실제 넷마블의 블로그에는 몬스터길들이기,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엘로아 등 자사의 대표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들을 카테고리로 분류해 각 이용자그룹에 맞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사회공헌활동과 최신 뉴스, 이벤트 등의 소식도 동시에 전해주고 있다. 특히 모두의마블 캐릭터를 활용한 웹툰을 연재해 이용자들의 공감대도 사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13년 1월 개설된 넷마블의 블로그는 현재 일평균 3만명, 누적 1200만명이라는 방문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 게임에서 야구까지 한번에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독창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공식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사실 엔씨소프트의 블로그는 블로그라기 보다는 온라인웹진에 더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다.
채용정보를 비롯해 인터뷰, 야구뉴스, 웹툰 연제, 서적 추천 등 게임과 다소 거리감 있지만 게이머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가 아닌 워드프레스로 자체 제작한 폼을 사용해 독창성을 더했으며,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동을 통해 접근성도 높였다.
특히 주호민, 강풀 등 인기 웹툰작가는 물론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유명 에디터들이 직접 제작한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블로그로 따뜻함을 공유하는 ‘넥슨’
넥슨은 블로그를 통해 자사의 사회공헌 브랜드 ‘넥슨핸즈’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넥슨핸즈 블로그의 카테고리는 브랜드 본연의 컨셉트에 맞춰 ‘창의핸즈’ ‘문화핸즈’ ‘나눔핸즈’로 분류된다.
우선 창의핸즈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 등 꿈을 가지고 사는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성과 가치관을 심어주는 ‘글로벌 인턴십’ ‘개발자 컨퍼런스’ 등 가치 있는 대외활동 소식을 전해준다.
또한 문화핸즈에는 ‘작은책방’을 비롯해 ‘건강한 네티켓 수업’ ‘더놀자’ ‘상상씨앗 행복꿈터’ 등 다채로운 문화체험과 감성활동 등이 담겨있다. 특히 작은책방은 아이들에게 지식과 배움의 터를 마련해주기 위해 2005년 처음 시작된 넥슨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더불어 나눔핸즈에는 직원과 이용자가 함께한 다채로운 봉사활동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내봉사단인 ‘넥슨 핸즈업’의 소아병동 방문과 유니세프와 함께한 ‘아우인형 만들기’, 이용자가 참여한 ‘연탄 나눔봉사’ 등 나눔 실천 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배민호 넷마블 블로그 담당자는 "넷마블을 비롯해 다양한 게임사들이 조금씩 블로그의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며 "게임 뿐만 아니라 각종 회사 소식 등 평소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는 창구로 블로그가 적극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