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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게임 업계의 사용자 친화적인 소셜미디어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많은 기업이 소통을 목적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사용자들의 방문은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한 일회성에 그친다.
반면 게임 업계에서는 놀이 문화를 표방하는 산업 군답게 기업 SNS가 온라인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넥슨, 넷마블 그리고 블루홀은 기업 SNS 운영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게임 회사로 꼽힌다. 참여형 컨텐츠로 사용자들과 소통하고 실시간으로 반응을 모으고 분석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
또한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기업 SNS를 찾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기업의 팬덤을 형성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
넥슨코리아(이하 넥슨) 페이스북 페이지는 친근한 운영 방식이 돋보이는 게임 업계 대표 기업 SNS다. 말 끝에 '넥'과 '슨'을 붙이는 '넥슨체'로 주요 고객인 젊은 층에게 친숙하게 다가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춘 컨텐츠로 독특한 재미를 준다.
'게임 회사의 만우절 출근길 풍경'을 주제로 넥슨 대표 캐릭터들이 회사 보안 게이트를 통과하는 모습을, '게임 회사의 흔한 면접'을 주제로 넥슨 대표 캐릭터들이 면접을 보는 장면을 연출해 유명세를 탄 바 있다.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는 '넷마블'과 '넷마블 카카오톡게임' 두 개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 회사답게 총 사용자는 78만명에 달한다.
시험, 방학, 연애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를 녹여낸 컨텐츠로 사용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인포그래픽, 웹툰, 동영상 등 유용하고 트렌디한 컨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블루홀 페이스북 페이지는 사용자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운영 방식으로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게임 회사에서만 볼 수 있는 개성 있는 책상이나 복장을 통해 개발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며 역으로 사용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형식이다.
사진과 댓글로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실시간으로 소통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컨텐츠에서 엿볼 수 있는 게임 회사의 자유롭고 수평적인 문화도 게임 이용자는 물론 업계 관계자와 구직자들에게 호평을 받는 요소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매체를 활용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 방식에서 SNS 운영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소통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기업 SNS 활성화로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기업과 소비자 간의 신뢰 관계를 견고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상현 기자 neulpeum@chosun.com] [gamechosu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