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산업도 드물다.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9조 7198억원에 이르렀다. 해외 수출 비중도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이슈로 뜨거운 게임업계의 한주를 돌아봤다.
◆ 다음 지운 카카오, 30대 임지훈 대표 체제로 새출발
다음카카오가 임지훈(35) 대표 체제의 '카카오'로 새롭게 출발한다.
다음카카오는 23일 제주도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하고 임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그동안 공동 대표를 맡아왔던 이석우, 최세훈 대표이사는 각각 CEO 직속 자문기관인 '경영자문협의체'와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자리를 옮긴다.
임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현 네이버) 기획실, 보스턴컨설팅 그룹,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일했다. 2012년부터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설립한 케이큐브벤처스 대표를 맡아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카카오는 신규 CI(Corporate Identity)도 공개했다. 새롭게 개발된 CI는 카카오를 대표하는 색상이자 카카오 서비스들을 통해 사용자에 친숙해진 옐로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운 얼굴과 이름으로 준비를 마친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 온디맨드, 핀테크, 사물인터넷, 콘텐츠, 커머스 등 모바일 주요 서비스 영역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 지스타2015, Now Playing!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5'가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3일 지스타조직위원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2015'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지스타2015는 일반 관람객 대상인 BTC관 1154부스, 기업 비즈니스 중심인 BTB관 916부스 등 총 2070부스로 꾸려진다. 지난해 2567부스보다 497부스 적은 규모이다. 참가업체도 지난해 617개에서 485개로, 참가국은 35개국에서 25개국으로 각각 감소했다. 하지만 조직위는 50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지스타의 화두는 '모바일'이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위주의 전시를 선보였던 지스타가 모바일게임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스타 최초로 모바일게임 업체인 네시삼십삼분(4:33)이 메인 스폰서를 맡았고 모바일게임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도 열린다. 더불어 티켓 구매시간을 줄일 수 있는 모바일 입장권과 모바일 생중계도 처음으로 실시된다.
올해 지스타 공식 슬로건은 '게임, 이제부터 시작이다(Now Playing)'다. 길었던 로딩이 끝나고 기다리던 게임이 시작될 때 이용자의 설레는 마음을 담았다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 男배우, 모바일게임에 빠져
이병헌, 이정재, 장동건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들이 모바일게임에 빠졌다.
최근 모바일 게임사들이 국내 톱 남자 배우들을 신작 게임의 홍보 모델로 잇따라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이들의 등장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4일 하반기 출시 예정인 모바일 RPG '이데아'의 홍보 모델로 이병헌을 선정했다. 같은 날 웹젠도 모바일게임 '뮤오리진'의 아이폰용 출시에 맞춰 배우 장동건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맞불을 놨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별들의 전쟁에는 중소 게임사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는 양상이다. 라이브플렉스의 모바일게임 자회사인 로켓모바일도 같은 날 모바일 RPG '고스트'의 모델로 이정재를 내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같은 별들의 전쟁은 지난 3월 배우 차승원이 모바일 RPG '레이븐'의 홍보 모델로 나서면서 본격화 됐다"며 "시장의 흐름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으로 넘어가면서 고유의 멋과 개성을 갖춘 남성 배우들이 게임을 알리고 여심까지 유혹하는데 보다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