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처럼 명과 암이 극명한 산업도 드물다.한국 게임시장의 규모는 2013년 기준으로 9조 7198억원에 이르렀다. 해외 수출 비중도 전체 문화 콘텐츠 가운데 60%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으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각종 규제로 인해 끊임없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게임조선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신작 게임과 이슈로 뜨거운 게임업계의 한주를 돌아봤다.
◆ 선데이토즈, 애니팡의 후예들
선데이토즈가 올 하반기 '애니팡'의 성공 신화를 다시 한 번 일으킨다.
26일 선데이토즈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상하이 애니팡’과 ‘애니팡 맞고’, ‘애니팡 글로벌’ 등 다수의 신작 모바일게임을 공개했다.
‘상하이 애니팡’은 애니팡-애니팡사천성-애니팡2로 이어지는 ‘애니팡’ 브랜드의 최신작이다. 같은 블록 2개를 터치해 제거하는 퍼즐게임으로 레벨이 올라갈수록 겹겹이 쌓이는 블록의 입체감도 커진다. 출시일은 내달 8일이다.
‘애니팡 글로벌’은 ‘애니팡2’의 해외 버전이다. 북미·유럽 등 글로벌 지역에 선보이기 위해 해외 유명 유통사인 아에리아게임즈와 손을 잡았다. 이 게임은 올해 연말 출시를 목표로 현지화 작업에 한창이다.
'애니팡 맞고'는 선데이토즈의 첫 모바일 웹보드 게임이다. 맞고의 게임성을 귀여운 애니팡 캐릭터로 구현해 웹보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 게임 시장, 액션 RPG 대격돌
최근 액션성을 강조한 RPG(역할수행게임)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금주 온라인과 모바일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RPG 신작들이 출사표를 내던졌다.
온라인에서는 지난 25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애스커'가 눈에 띈다. 애스커는 사실감 넘치는 그래픽과 액션성이 강조된 온라인 액션 RPG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자회사 네오위즈씨알에스가 3년간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회사 측은 애스커를 뛰어난 광원효과 기술로 구현된 고품질의 3D그래픽과 전략적인 보스전, 호쾌한 액션의 손맛, 우수한 조작 편의성 등을 갖춘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모바일에는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의 '러스티블러드'와 넥슨의 '크로스서머너'가 금주 신고식을 치렀다.
‘러스티블러드’는 풀 3D 그래픽으로 이뤄진 판타지 액션 RPG다. ‘버서커’와 ‘아처’, ‘어쌔신’ 등 3종의 캐릭터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로스서머너'는 간단한 조작으로 ‘필살기’와 ‘궁극기’를 활용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2D 액션 RPG다. 각기 다른 능력을 지닌 캐릭터 육성 및 파티 구성을 통해 ‘콤보 누적’, ‘공중 연속 공격’ 등 전략적인 액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 '오디션' 사태, 결국 소송전으로 확대
온라인 댄스게임 '클럽 오디션(이하 오디션)' 사태가 법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일 티쓰리엔터는 서울중앙지법에 와이디온라인을 상대로 '서버접속 방해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와이디온라인이 오디션 개발사의 서버 접속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게임 오류 점검 및 업데이트를 방해했다는 주장이다.
와이디온라인도 금주 가처분 신청으로 맞불을 놨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티쓰리엔터를 상대로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의 권리 침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것이다.
앞으로 양사는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고 계약서의 내용과 법적 근거를 토대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오디션' 서비스 계약을 둘러싼 소송전이 본격화됐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