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개최된 베인글로리 e스포츠 대회 관련 기자간담회 현장
게임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은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가 만나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13일 게임전문 방송 온게임넷은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모바일게임 '베인글로리'를 통해 한국과 북미,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총 6개 지역팀이 참가하는 총상금 3100만원 규모의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 13일과 14일 양일간 녹화를 진행해 오는 20일부터 온게임넷을 통해 4주간 매주 월, 금 방영될 계획이고 전용준 캐스터와 강민, 박태민 해설위원과 조은나래 아나운서가 함께한다.
이에 앞서 넥슨도 모바일 e스포츠를 'M스포츠'라 명하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난 2월 개최됐던 넥슨의 영웅의군단 e스포츠 대회 현장
먼저 지난 2월 넥슨은 자회사 엔도어즈의 모바일게임 '영웅의군단'의 오프라인 대회인 '핫식스 영웅의군단 콜로세움 첼린지'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는 온라인으로 서버별 최강자를 선별하고 넥슨아레나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현장에는 총 500장의 유료 티켓을 판매해 497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어 7월 8일 열린 넥슨 모바일데이 볼륨2 행사에서는 신작 '마비노기듀얼'과 '광개토태왕'을 통해 M스포츠의 열기를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TCG(트레이딩카드게임) 장르인 '마비노기듀얼'은 넥슨아레나에서 오프라인 대전이 가능한 듀얼존을 운영하고 7월 시범 경기를 시작으로 8~9월 8주간 정식 대회를개최하고 스포TV를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RTS(실시간전략)게임 '광개토태왕'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M스포츠를 염두에 둬 정확한 피아구분이 가능한 PVP를 기반으로 전략과 전술 요소를 강화했고 보는 즐거움을 위해 스킬 이펙트 효과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넥슨은 광개토태왕의 방송 및 대회를 계획 중에 있다.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야구 중계나 인터넷방송도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시대인 만큼 모바일 e스포츠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행보로 볼 수 있다. 특히 모바일게임의 해상도 및 그래픽이 발전해 오프라인이나 TV에서 큰 화면으로 즐겨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 됐고 보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콘텐츠는 계속 개발될 것"이라 전했다.
동 관계자는 "또한 그 자체가 콘텐츠이기도 한 e스포츠는 게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온라인게임 시절과 마찬가지로 게임의 흥행을 견인하는 요소로 보는 관점은 위험하다. 개발 과정에서 염두를 두되 론칭 이후 게임을 즐기는 일정 수준의 유저풀을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관우 기자 temz@chosun.com] [gamechosu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