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억-스마트폰 급증! 동남아 모바일게임 시장 잠재력

약 6억의 인구에 젊은층의 비중이 높고 최근 스마트폰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분명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이 곳의 잠재력은 어느 정도일까?

25일 서울 강남 섬유센터에서 모바일게임 동남아 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것으로,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모바일게임센터에 입주한 게임기업들 및 중소개발사의 요청이 반영되어 개최됐다.

세미나에는 김민성 튠 디렉터, 로빈 아시아소프트 한국총괄, 이용득 VTC온라인 부사장, 돈 심 데이라이트스튜디오 대표 등이 참가해서 동남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에 대해 발표했다.

◆ 동남아, 총 인구 약 6억에 스마트폰 시장 급성장 중

동남아시아는 약 10개의 국가가 몰려있으며 총인구는 약 6억 정도로 집계된다. 세미나 발표자들은 "동남아시아의 전체적인 인구분포를 보면 젊은층의 비중이 높아서 게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발표자들의 자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체 게임산업의 2015년 전망치는 약 14억 달러(한화로 약 1조 5천억원)이며, 오는 2017년에는 22억 달러(한화로 약 2조 4천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남아시아 게임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이 꼽혔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게임산업 성장 그래프

모바일게임만 살펴보면, 동남아시아에서 약 7천 만 명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집계된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모바일게임도 즐기는 비율은 각 국가별로 12~26%정도로 한국의 29%에 비해는 낮은 수준이다. 이를 바꿔말하면 앞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각 국가별로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자 중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비율 한국은 29%다

동남아시아의 스마트폰 시장은 매년 10%씩 성장하는 추세이며 지난 2013년에 스마트폰 붐이 크게 일어났었다. 싱가폴의 경우 최근 군대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제가 폐지되어 젊은 남성들의 스마트폰 보급율이 늘어났다.

로빈 아시아소프트 한국총괄은 "최근 동남아의 젊은이들이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급격하게 전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즐길만한 각종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 그는 "2016년 정도가 되면 4G나 LTE가 도입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즉, 동남아시아는 인구부터 스마트폰 인프라까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다만, 다양한 국가가 있기에 각 국가별로 상황은 다르다. 예를들면 인도네시아 처럼 평균결제액은 낮지만 인구가 많은 국가도 있고 싱가폴처럼 인구는 적지만 평균결제액이 높은 국가도 있다.

◆ 동남아시아, 운영체제 비중과 인기있는 게임장르는?

동남아시아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 비중은 전체적으로보면 안드로이드(약 60%)가 iOS(약 30%)에 비해 높다. 고소득층이 주로 iOS를 사용하고 저소득층이 주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에 평균결제액이나 매출액비중으로 치면 iOS 쪽이 더 높은 국가도 있다.

단, 운영체제의 비중은 국가에 따라 단기간에 역전되는 경우도 있다. 베트남의 경우 2013년에 iOS가 73% 였던 것이 2014년에 안드로이드 70%로 1년만에 운영체제 비중이 역전됐다.

게임장르라는 측면을 보면 최근에는 캐주얼게임에서 미드코어 게임으로 선호도가 이동 하는 중이다. 김민성 튠 디렉터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는 미드코어 게임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래서 각종 순위권에는 RPG, 전략, 카드 배틀 게임등이 많이 분포되어있다"고 전했다.

김민성 튠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