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침대에 누워 자고 싶습니다."
대학생 B 모 군은 지난 14일부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형 콘솔게임기 'X박스 원' 출시를 기다려왔다. 가장 먼저 X박스 원을 구매하기 위해서였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한 번쯤은 가장 먼저 제품을 받아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8박 9일 동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간 B군이 신형 콘솔게임기를 기다리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잠과의 사투였다.
"타임스퀘어 내 노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앉아서 쪽잠을 자기 일쑤였습니다. 그나마 MS 측이 이 사실을 알고 소형 차량을 준비해 잠깐이나마 편히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인파가 오고 가는 타임스퀘어에서 게임기 하나를 사려고 8박 9일을 기다리는 B군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상당했다. 그때마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으나 응원해준 사람들을 생각하며 끝까지 견뎌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침대에 눕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신형 게임기를 손에 넣을 각오라고 강조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레이싱게임 '포르자모터스포츠5'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향후 국내 팬들이 X박스 원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타이틀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길 희망합니다. 또한 한글화 및 현지화 작업에도 MS 측이 좀 더 신경 써주길 부탁드립니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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