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분기 전체매출 약 58% 차지 '효자'
7월 말 계약조건 변경…매출 급감예상 '불효자'
네오위즈게임즈의 최대 수익원인 중국 '크로스파이어' 의존율이 공개됐다.
네오위즈게임즈는 FPS게임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를 기반으로 해외신장을 일궈온 업체로, 이 회사의 해외매출 규모는 '크로스파이어' 중국 진출 시점인 2008년 이후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해왔다.
특히 현지 서비스 7년차를 맞는 '크로스파이어'는 현재까지 인기 온라인게임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네오위즈게임즈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가 최근 공식석상에서 '크로스파이어 개발사와의 중국서비스 계약 변경으로 올 하반기 매출과 이익 규모가 절반 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그동안 '크로스파이어'를 통해 얻은 수입 규모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 텐센트와 '크로스파이어' 포함 게임 3종 계약
네오위즈게임즈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단일 거래처'로부터 전체매출의 58.0%에 해당하는 853억3300만원의 로열티를 받았다.
'단일거래처'라는 단어로 표기돼 있지만 네오위즈게임즈 전체 매출에서 '크로스파이어'의 수익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익히 알려져 있는 만큼, 보고서에서 지칭하는 단일거래처가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2005년 뮤직 레이싱게임 '알투비트'의 중국 서비스로 처음 인연을 맺은 양사는 이후 '크로스파이어', 'A.V.A'를 연이어 현지에 진출시키며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왔다. 현재 두 게임사가 로열티 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게임 역시 이들 3종.
실제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매출은 '크로스파이어' 중국서비스 전후로 크게 달라졌다.
'크로스파이어'의 중국서비스를 시작하기 직전인 2008년 1~2분기 이 회사의 해외매출은 5억원 대 수준이었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3개월만인 같은 해 3분기 31억원을 기록했다. 또 그로부터 정확히 일년 뒤에는 494% 성장한 183억원의 해외매출을 달성했다.
이러한 해외매출 확대 추이는 매년 같은 분기 기준으로 2010년 450억원, 2011년 991억원, 2012년 1020억원 등 전체 매출의 60%를 넘어서는 규모로 성장했다.
◆크로스파이어, 中 진출 1년 만에 해외매출 494% 급성장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매출 의존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오는 7월 말부터 이 게임에 대한 변경된 계약조건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크로스파이어'의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와 글로벌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는 오는 7월24일 만료 예정이었던 '크로스파이어' 중국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내용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이기원 대표 "크파 계약조건 변경…이익 절반 감소 예상"
네오위즈게임즈 또한 일찍이 이러한 위기감을 감지하고, 계속되는 후폭풍 확산 방지를 위한 진화작업에 나선 모습이다.
실제 이 회사의 이기원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신작게임의 성과를 배제하면 '크로스파이어'의 계약조건 변경으로 올 하반기 이익이 40~5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연매출은 전년대비 30~40% 정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크로스파이어' 등 효자게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수의 신작공세로 실적개선에 힘쓴다는 게 네오위즈게임즈 측의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올 하반기 온라인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 '코어마스터즈'의 공개서비스와 '블레스', '바이퍼서클'의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하는 한편 1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일본 자회사 게임온을 통해서는 '아키에이지', '크리티카', '검은사막' 등 국내 온라인게임의 현지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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