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은 전 세계를 강타했다. 하지만 수 많은 모바일게임 중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며 전 세계적 히트를 기록한 작품은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6개국 애플 앱스토어의 국가별 매출 최고 모바일게임은 킹(구 킹닷컴)의 퍼즐게임 ‘캔디크러시사가’로 확인됐다.
◆ 13개국 점령에 빛나는 글로벌 히트작
페이스북과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폰 등의 주요 국가별 게임 인기 및 매출 현화 데이터를 제공하는 앱데이터닷컴(appdata.com)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캔디크러시사가’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스웨덴, 네덜란드, 호주,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
이 게임은 300여 개에 달하는 스테이지를 같은 색 젤리와 캔디를 3개 이상 맞추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는 퍼즐게임이다. 스테이지 별로 미션이 있고 전체 지도에서는 페이스북 친구나 지인들의 스테이지 공략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 또한 최근에는 국제가수로 발돋움한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10초 가량 PPL(간접광고)로 등장하며 국내에서도 그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를 뒤쫓는 게임은 헤이데이에 이어 슈퍼셀의 간판게임으로 자리 잡은 ‘크래시오브클랜’으로 캐나다와 스위스, 러시아, 독일, 프랑스 등 5개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크래시오브클랜’은 실시간 전략게임으로 기지를 건설하고 확장해가며 병력을 생산해 자신의 기지를 방어하고 또한 상대 플레이어의 기지를 공격하는 ‘경쟁’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16개국 최고 매출 순위에서 ‘캔디크러시사가’와 ‘크래시오브클랜’은 자국 게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과 중국, 한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핵심 게임 시장을 제외한 13개국에서 1~3위 내에서 매출 경쟁을 펼칠 만큼 이 시각 전 세계에서 가장 ‘핫’한 게임이다.
◆ 글로벌 히트작도 고전하는 아시아시장
그럼에도 불구 두 게임이 아시아 시장에서는 유독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에서는 캔디크러시사가 22위, 크래시오브클랜은 85위를, 중국에서는 크래시오브클랜은 11위, 캔디크러시사가는 35위를, 국내에서는 ‘클래시오브클랜’는 13위, 캔디크러시사가 25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일본은 5일자, 한국은 6일자 애플 앱스토어 전체 매출 기준,)
이는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 지역간의 언어 및 관점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로 인한 게임 플레이 목적 및 방식 등에 따른 차이점 외에도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 시장이 모바일게임 시장이 일찌감치 자리 잡으며 자국(혹은 퍼블리싱)게임들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은 ‘퍼즐앤드래곤’이 여전히 굳건한 인기를 누리고 있고 국내 역시 앱스토어에서는 ‘밀리언아서’의 돌풍이 거세 견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 유럽시장 떠오르는 게임 ‘탑일레븐’
글로벌 ‘핫’게임 가운데에는 프로축구의 인기가 높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노데우스에서 개발한 축구매니지먼트게임 ‘탑일레븐’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탑일레븐’은 축구 명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는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스위스, 스웨덴, 러시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싱강포르에서도 3위 내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이 게임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 매니저게임인 FM매니저의 모바일버전으로도 불릴 만큼 높은 완성도와 재미를 제공하고 한국어를 포함해 34개국의 언어를 제공하는 것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과 함께 전 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 마켓은 아시아 시장과 흥행 게임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철저히 해당 지역 게이머에 맞춘 현지화 전략은 중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