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메신저를 단순한 일대일 소통의 도구로 활용하던 시대는 끝났다."
3일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린 'SDF 서울디지털포럼 2013' 강단에 오른 신중호 라인플러스 대표는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현재와 지향점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NHN의 모바일메신저 '라인'은 모바일기기나 PC를 통해 가입자간 음성통화와 메신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출시 23개월 만인 지난 4월에는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1억5천만명을 돌파했다.
국가별로는 일본 5000만명, 태국 1600만명, 대만 1500만명, 스페인 1200만명 등의 이용자가 라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중호 대표는 "라인의 보급율이 가장 높은 일본의 경우 문자나 전화하라는 말 대신 '라인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특히 태국과 대만의 일부 국가기관에서는 라인을 공식 협업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의 기본적인 활용목적은 개인간의 커뮤니케이션이지만 이 보다 한 단계 높은 사회적 도구로 활용, 더 큰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신 대표에 따르면 태국의 한 경찰 고위관계자는 전국의 경찰관 전원과 단체 채팅방을 개설, 이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현지 TV 프로그램에까지 소개됐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경찰이 용의자의 사진을 찍어 전송하면 본부에 있는 또 다른 경찰이 용의자 신상을 파악한 뒤 라인 PC버전을 통해 정보를 전달, 이를 통해 범인을 검거했다는 설명이다.
대만의 소방서에서도 라인을 통한 화재신고 제도를 도입했다.
신 대표는 "대만의 킨멘소방서에서 '킨멘119'라는 라인 아이디를 통해 청각 장애인과 언어 장애인의 신고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는 요청이 왔다"며 "라인은 이미 개인 단위의 협력을 넘어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에게 한류 콘텐츠가 있듯 일본, 대만, 태국 등 타국가들도 좋은 콘텐츠와 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콘텐츠들이 각 국가에서만 소비되지 않고 라인을 통해 국가간, 산업간 경계없는 협업의 툴로 쓰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플러스는 지난 3월 NHN재팬이 60%, NHN이 40%의 지분구초로 총 400억원이 출자, 설립한 기업으로 라인의 글로벌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chosun.com] [gamechosun.co.kr]
▶ RPG 잘 만드는 회사가 만든 모바일게임 헬로히어로의 모든 것. 게임조선 헬로히어로 전장
▶ [게임과 신화] (3) 보고싶다, 게임 속 한국신화
▶ [특별기획] 온라인게임은 ″안녕한가?‘(1)흔들리는 미래
▶ 아키에이지, 반성했다!…초심으로 ‘제 2막’
▶ 아이언맨vs수퍼맨, 누가 더 인기? …게임서 ″끝장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