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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사 창업 쉬워졌다…벤처보다 '스타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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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본 사람만이 배고픈 이들의 심정을 알 수 있다.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세계적인 게임사로 발돋움한 넥슨도 과거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 문을 열었던 벤처기업이다.

김정주 넥슨 그룹 회장이 1995년 국내 최초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를 제작할 당시 직원들 월급을 주기 위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속칭 '노가다'로 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에 뛰어든 일화는 유명하다.

이처럼 소규모 벤처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일까. 최근 넥슨, 게임빌 등 대한민국 벤처 신화로 꼽히는 게임사들이 막 창업을 시작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넥슨, 발빠른 행보…1호점 이어 2호점 오픈

넥슨은 지난해 5월 게임벤처의 창업과 성장을 돕기 위해 넥슨파트너스센터(NPC) 1호점을 설립했다.

NPC 1호점은 6개 회사, 60여 명이 근무할 수 있는 약 1000평방미터의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1호점에는 현재 플라스콘, 나노인터렉티브, 부나비게임즈, 얼트웨이브랩, 문래빗, 네오윈게임즈 등 총 6개의 스타트업들이 순차적으로 입주한 상태이다.

넥슨은 NPC 입주 기업에 사무실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관리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있으며, 입주 기업은 무상으로 개별 사무공간 및 회의실, 탕비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보다 많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NPC 2호점을 선릉역 인근에 추가로 열었다. 이곳은 16인실 1개, 10인실 3개 구조로 총 4개 업체가 입주 가능하다.

2호점은 현재 모바일게임 개발사 베이글코드가 홀로 입주해 있으며, 또 다른 신규 업체의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 넥슨은 향후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시너지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 게임빌, 조건은 열정…매출과 관련된 조건 제시 없어 

게임빌은 지난 4월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길벗'을 가동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길벗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모바일 생태계 속에서 게임빌을 벗 삼아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길벗에 선정된 개발사는 게임빌 사옥에 입주해 사무 공간, 기자재, 식사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게 된다. 게다가 게임빌은 자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 및 성장까지 도울 계획이다.

길벗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은 생각보다 까다롭지 않다. 게임 개발에 대한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주로 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입주 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심사는 진행되지만 수익분배 및 퍼블리싱 우선 협상 등 매출과 관련된 조건 제시는 전혀 없다.

현재 MMORPG '로한'을 총괄했던 이일승 대표의 '릴렉스게임즈'가 길벗의 첫 번째 스타트업 업체로 합류했으며, 지속적으로 뛰어난 인재와 개발사를 모집하고 있다.

◆ NHN 한게임, 지분투자…역량 있는 중소개발사 지원

NHN 한게임도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NHN 한게임은 지난해 9월 역량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인 'NHN&Start 펀드'를 출범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펀드는 수익 분배 목적의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초기 설립, 개발 단계에서 기업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개발사들이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함이다.

NHN &Start 1호 펀드의 출자금 규모는 150억원으로 개발사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게임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분투자 혹은 '프로젝트 파이낸스' 형태로 진행된다.

선정된 개발사는 기업운영에 필요한 법률, 회계, 세무 등 NHN의 투자 투자자회사 NHN인베스트먼트의 경영 서비스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실제로 '버프스톤' '모빌팩토리' 등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는 NHN &Start 펀드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버프스톤은 지난 1월 NHN과 지분투자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약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모빌팩토리 역시 지분 투자 계약에 힘입어 지난 5월 1일 첫 개발작인 퍼즐게임 '콰이러펑펑펑'을 중국 시장에 출시했다.

회사 측은 개발 이후에도 퍼블리싱, 유통채널 확보 등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협력까지 개발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네오위즈, 파트너십 구축…기업 운영 관리 노하우 전수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스타트업 발굴∙지원 프로그램 '네오플라이'를 오픈했다.

네오플라이는 기존 네오위즈인터넷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재정비한 것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새롭게 운영을 맡는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향후 자사가 보유한 인적, 물적 자산을 통해 신생 기업들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달 말 판교 신사옥 2층에 총 125명, 약 20개 업체가 입주 가능한 네오플라이센터를 마련하고, 권용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센터장으로 선임한다.

네오플라이에 선정된 회사는 사무공간, 사무기기, 식사 등을 무상으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네오위즈게임즈 계열사 직원들과 동일하게 사옥 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측은 스타트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 법률, 특허, 재무 등 기업 운영관리 전반에 대한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네오플라이는 입주사를 게임에 한정 짓지 않고,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스타트업은 위험성을 안고 있지만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기업을 말한다. 이는 벤처와 비슷하지만 벤처보다 더 작은 규모의 조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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