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표 게임들이 연일 해킹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비책이나 피해 유저들에 대한 보상안이 미흡해 일반 유저들의 불만이 사그라질줄 모르고 있다.
블리자드가 내놓은 게임 중 해킹이 가장 심한 것은 디아블로3다. 서비스 초기부터 복사템과 계정 해킹 등으로 골머리를 싸개 만들더니 서비스 1년이 다 돼가는 현 시점에도 여전히 해킹이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일부 유저들은 블리자드가 보안 가이드로 내놓은 인증기부터 비밀번호 교체 등 사소한 것까지 다 따라 했지만 해킹을 당해 모든 아이템을 잃었다며 블리자드의 보안 능력에 성토하고 나섰다.
한 유저는 "니들(블리자드)이 시킨건 다했다. 백신 어베스트? 옛날부터 사용해왓다 거기다 더불어 v3게임핵 방지 까지 사용한다. 인증기도 나오자마자 사용하기 시작했고 말이다. 근데 털렸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밝혔다.
하지만 정작 유저들을 더 화나게 하는 것은 블리자드 코리아 측의 무성의한 답변이다. 해킹 관련 문의를 넣으면 '복사 붙이기' 식의 답변과 하릴 없는 고객센터의 대기시간 등 블리자드가 유저 응대에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군단의심장으로 갈아탄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맵핵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맵핵이란 상대의 진영을 모두 볼 수 있는 불법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타2에서 패를 모두 읽힌 상황에서 게임을 하는 격이다.
이 같은 맵핵은 지난 2010년 스타2가 발매된 이후 꾸준히 문제접으로 지적됐다. 블리자드에서 같은 해 5000명의 유저를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로 제제를 가했으나 이후에도 맵핵 사용자들은 꾸준히 존재하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거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맵핵이 블리자드에서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고 있어 e스포츠 리그에까지 악용될 소지가 많다는 점이다. 이미 WCS 북미 프리미어 리그 예선전에서 맵핵을 사용한 선수가 뒤늦게 밝혀져 실격을 당했다. 하지만 해당 선수에 패한 선수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했다.
블리자드 게임들의 해킹 발생 빈도는 여타 게임들에 비해 빈번하다. 특히 국내 기업들과 비교할 경우 블리자드 게임은 해커들에게 '자동문' 수준이다. 일반 게이머들에게 일방적으로 피해를 강요하고 있는 가운데 블리자드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상직 기자 sjoh@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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