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크'의 불안한 첫 출발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해 눈길을 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18일 신작 MMORPG 모나크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모나크는 각종 서버 문제로 인해 출발부터 삐걱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용자들은 모나크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서비스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항의글을 쏟아냈다. 자칫 오랜 개발 기간 끝에 탄생한 또 하나의 온라인게임이 침몰하는 순간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넷마블은 문제 해결을 위해 곧바로 긴급 서버 점검에 들어갔고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경험치 물약' '보물상자 열쇠' 등 다양한 캐시아이템을 보상으로 제공하는 '룰렛' 이벤트를 실시했다.
게다가 당일 저녁 신규 서버 '칼데론'을 추가해 보다 안정적인 게임환경을 마련했다. 관련 업계는 회사 측의 발 빠른 대응이 더 큰 화를 모면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논란은 신작 모나크를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비록 항의글이 많았지만 게시판은 다양한 의견으로 시끌벅적했고 게임에 대한 갑론을박도 뜨거웠다. 회사 측의 의도와 다르게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펼쳐진 셈이다.
특히,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리프트' '아키에이지' 등 MMORPG상에서 유명세를 떨친 게이머들이 모나크에 모습을 드러내며 흥행의 청신호를 켰다.
'데저트이글'과 '불양' 등 유명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은 18일 아프리카TV을 통해 모나크의 게임플레이를 선보이는 중계방송을 시작했다. 이들의 방송은 정원 600명이 가득 찰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서비스 이틀째를 맞이한 모나크는 현재 많은 이용자의 참여 속에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하다. 신작 게임의 성공 여부가 출시 초기부터 결정되는 업계 성향상 모나크의 이번 주말은 최대 고비라고 말할 수 있다.
모나크는 대규모 부대전투와 공성전을 즐길 수 있는 성인용 MMORPG다. 오는 20일 첫 주말을 맞이하는 모나크가 얼마나 많은 성인 유저를 이끌어낼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최지웅 기자 csage82@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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