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커할래 | 2014-07-23 08:32
전 34살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남자입니다 퍼온글도 아니고 그냥 제 인생이 너무 답답해서 죽고싶은 마음에 그래
도 틈틈이 즐겨보는 던조 유게에 제 일과를 한번 써보려 합니다
직장은 계약직 12시간 맞교대 업무특성은 단순 노동 하루 12시간 맞교대지만 출근때 조회 퇴근때 인수인계 덕분에
실상 13시간 근무 휴일 없음 급여 월 300만원정도 10살 2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4살 연하 와이프 있슴
-새벽 5시 반...알람소리에 피곤한 몸뚱이를 일으켜 세우고 씻고 6시반까지 회사에 도착한다
일자체가 최대한 물량을 빼야되는 일이라 언제나 바쁘다
오늘은 새파랗게 어린 24살짜리 직영노무새끼가 불량 몇개 나왔다고 "형? 아 씨발 이거 저번에 내가 말했죠
이거 불량나오면 졷된다니까!!!!!하고 소리 질러대는데 진짜 주둥이를 후려 갈겨버리고 싶지만 이나이에
갈대도 없고 가정도 있는 몸이라 미안하다고 다음부터 조심하겠다고 하고 넘겼다..
일이 힘든 일이여서 퇴근하면 항상 녹초가 되서 집에 들어가곤 한다 집은 곧 여관이다 항상 피곤에 쩔어서
잠만 잔다 야간때면 2주간은 거의 애들 얼굴도 못본다 주간때여도 퇴근하고 나면 큰아들놈은 항상 자기 방에
들어가서 컴퓨터만 하기 때문에 대화도 없고 방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와이프도 잠이 많은 체질이라 거의
퇴근하면 라면을 끓여 먹거나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으로 때우고있다
그렇게 고생해서 번돈 300만원 전세대출이자 20만원에에 신용대출받은 이자 30만원 각종 보험료에 애들 학자금
할려고 들어논 적금내면 그냥 들어가는 돈만 170만원.. 한달 130만원으로 우리 4식구가 생활해야한다
한달 용돈 20만원 담배값하고 회사에서 음료수좀 사먹으면 거의 없다.. 둘째 기저귀값에 분유값..한참 먹을때라
그비싼 분유한통을 2~3일이면 다 먹어치운다 100만원으로 생활비 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솔찍히 200이 남아
돈다해도 부족할꺼같다.. 와이프는 매일같이 전기세 어떻하냐 관리비 어떻하냐 짜증내고 자기 스스로 스트레스
받다가 내가 아무말 없으면 그냥 욕하면서 방에 들어간다 친구들?못만난다 시간도 없고 돈도없고 몸도 힘들고
진짜 친한 친구들도 올해 설날때 한번보고 지금까지 못봤다..
요즘들어 이런생각이 든다 난 일하는 기계일까? 기계처럼 죽도록 일하는거 까진 좋다 그렇게까지 해서 일해서
우리 집 우리가정이 좀 윤택한 삶을 산다면..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렇게 내자신을 놓아가면서 죽도록
일해도 상황은 갈수록 나빠진다 대출이자 보험료도 하루이틀 점점 밀리게되고 여기 뺴서 저기메꾸고 저기 빼서
여기 메꾸고.. 희망이 없다 나에겐...내가 몇십년을 일한다해도 월급은 오르지 않는다...난계약직이기 때문에
죽고싶다..이렇게 사는것도 힘들지만 평생 이렇게 살아야 된다는 압박감이 누르는 어깨가 너무 무겁고 더 힘들다..
학창시절 엄마가 그렇게 공부하라고 했던 이유.. 지금에서야 알것 같다..후회된다 그때가...
*즐거워야될 유머 게시판에 이런 글 남겨서 죄송합니다... 누군가에겐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와이프도 아이들도
친구도 아무도 얘기 할수있는 사람이 없어서...가끔 쉬는시간에 폰으로 들어오는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고 싶었
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스커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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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검8년차
2014-07-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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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은 다르지만.. (저 33세 미혼) 요 시기쯤에 그런생각 마니 드는건 맞아요..
잼있는것도 없고 의욕도 없고 설렘, 기대감 이딴거 느껴본지 오래죠.. ㅎ
왜 이렇게 피곤한데 아침일찍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지 모르겠고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났는지
노동의댓가로 받은 돈은 대체 어디에 사용하는건지도 잊고 그냥 .. 살고있죠
나이가 있으니까 이제껏 살면서 힘든일 제법 겪었을거라 봅니다.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었던게 대다수 일꺼에요..
지금도 지나갈것입니다. 힘내시란 말 안할게요 와닿지 않을거 아니까..
버티세요. 힘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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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파이
2014-07-2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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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갑에 비슷한 처지입니다. 확실히 아이가 생기면 경제적으로 생활이 빠듯해지기는 합니다.
우선 다 아시겠지만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아이지원금은 다 알아보시고 그리고 아내와 대화를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시간이 없을수도 있지만 신경써서 억지로 대화를 하시라는게 아니고 애들 키우는데 힘들지? 그러면서 조금만 참자고 참자고 대화하시는게 좋은것 같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여자는 정말 힘드니까요... 맞벌이도 아니고 아내분이 전업주부이신듯 한데... 저도 마찬가지인데... 부인이 하는 말이 밖에서 일하는게 더 쉽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이를 위해 좀 참아본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가끔 터지는 짜증은 어쩔수가 없고 또 한달에 한번 마법에 걸리면...
하지만 갈수록 조금씩 좋아지네요... 머... 그리고 나가는 돈중에 미래를 위한 적금도 있는데 마이너스 인생이 아니고 조금씩 쌓이고 있는데요 멀... 군대도 버티는데 머 아이들 조금 클때까지 못기다리겠습니까?라는 생각으로 저는 살고 있습니다. 근데 정말 갈수록 조금씩 좋아지는걸 느낍니다.
우선은 대화를 많이 하시고 아내분 기분을 좀 맞춰주시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남자인 저희들도 스트레스를 받긴 하지만 그래도 저희는 아내들보다는 좀더 강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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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킥짱
2014-07-2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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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힘드시겠지만 우선은 버티셔야해요.
현 상황에 두 가지가 중요할거 같은데요.
첫 번째..
와이프와 자식간 대화시간을 늘리세요.
천천히 시간을 가지면서 오늘은 한마디 내일은 두마디...
주제를 바꿔가며 대화를 이어가보세요...
와이프도 그렇지만 남자아이는 이대로 가면 더욱 멀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10살이면 아빠랑 충분히 놀수있는 나이인대도 컴퓨터랑 친해진 것은
글쓴이와 함께 할 시간이 없었던거죠..점점 익숙해지다보면 아이는 아빠가
불편해지고 대화하는거도 귀찮아할 수도 있어요.
와이프는 두명의 자식 키우느라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나마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기다렸을텐데...힘들다고 자버리고
대화시간도 줄어들고...와이프분도 자식 키우는 기계가 아닌지 생각할거에요.
똑같습니다. 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 힘든겁니다. 그래도 그걸 버틸수 있는게
가정아닐까요?
일부러 시간낼 필요없습니다. 잠깐잠깐 짬이 날때마다 대화하고 함께 하세요.
두번째는..현 상황이 어렵긴하지만
직장에 대한 준비를 해보세요. 지금 이직을 위해 거창히준비 할순 없을테니..
일단 정보를 알아보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나가셔야해요.
물론 너무나 어렵다는 건 알아요. 현실이 그걸 방해하죠.
하지만 현상황을 극복하려면 생활패턴을 바꿔야할 듯 싶네요..
뻔한 말들을 적은거 같긴 하지만 힘내세요...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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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런기
2014-07-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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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눈팅만하다 처음 아이디 만들고 댓글을 쓰네요..
진짜 보는 내내 눈물 흘리게 하는글입니다
누가 죽은것도 병든것도 아니지만 너무 현실적인 동질감 때문에 가슴 먹먹해 집니다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 대부분이 즐겁고 행복해야될 그 나이때..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보는 행복
함을 느낄수없는 사회의 현실과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짓눌린 어깨가 정말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이겨내야 합니다 님이 생활하는 울타리 안에서의 아주 작은 소소한
행복을 한개 두개 찾다 보면 좀더 생활의 활력소를 찾으실꺼고 그러다보면 어느센가 내가 불행한
건 아니구나 하는걸 느끼실겁니다..제가 그랬으니까요..
힘내세요..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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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루라
2014-07-24 11:18
0
저도 나이가 36에 아직 미혼인데
어제 여차친구랑 가볍게 하는 얘기중에
요즘 별로 결혼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죠
친구들 봐도 별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없어요.
스커할래님처럼 일에치이고 생활에 치이고 이래저래 치여서.
어느날 친구랑 술한잔 하면서 얘기하는데
친구놈 말이
'애들 때문에 산다.'
그래서 난 그말이 정말 싫다고. 그렇게 살거면 뭐하러 결혼 했냐는 말에.
'그래 말 잘못했다.
애들 덕분에 산다.'
뭐 차이야 있겠지만 누구나 힘든시기고
답도 없고 미래도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까 버텨 나가는 거겠죠.
다른 분들 조언처럼 일단 가족간에 화목을 먼저 찾는게 좋겠네요.
그리고 힘내시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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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삼극무진본
2014-07-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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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형님보다는 심하면 심했지 형편이 좋은 사람은 아닙니다.
진짜 웃긴얘기지만 이런 명언이 있어요
상황은 비관적으로 생각할 때에만 비관적이 된다.
저는 군제대 한달전 아버지 뇌졸증으로 쓰러지시고
어머니는 청각장애가 있으셔서 일 못하시고 동생은 대학생이고..
대학졸업은 꿈도 못꾸고 일만 해야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계약직도 아니고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죠
저에겐 돈 1000만원 모으는것도 힘든일입니다.
지금도 모인돈은 없죠
그런데 그렇게 힘들다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혼도 해야 되고 집도 사야되고 해야될건 많은데
무일푼이죠
생각을 바꾸세요
저는 제가 버는돈으로 어머니가 생활하고 먹는데에
그렇게 크게 지장이 없다는것 만으로도 행복합니다.
그리고 요즘 어떻게 남자혼자 돈을벌어서 생활을해요
무조건 맞벌이 해야되요 대기업 입사한거 아니면
맞벌이 해야되요 2살된 애기는 엄마손을 타야되는게 맞지만
와이프분이 돈을 같이벌면 작지만 어느정도 여유가 생길수 있습니다.
현대사람은 돈에 조금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마음이 편해지는 요상한 심리가 있더라고요
저는 정말 비관적이게 모든 상황을 생각했었는데
몇가지 봉사활동을 통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부러운게 많았는데
정말 비참하고 처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저는 그 사람들보다는 훨씬 좋은 삶을 살고있었습니다.
분명 오그라지는 말일지라도 높은 곳을 바라보기보다는
낮은곳을 보고 작은것에 만족할줄아는 마음가집을 가진 후부터
마음이 편해졋습니다.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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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뭘까?
2014-07-25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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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갓난쟁이 아들 아빠입니다
전 조만간 미국으로 갑니다.
한국에서 무역으로 돈좀 만졌지만
부인이 미국에서 살길 희망하기때문에
이번에 영주권 취득후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인은 미국에서 같이 공부하다 사귄 중국인이구요
전 한국인 부인은 증국인 아이는 미국인입니다
일단 현재는요...
저 역시 나름 자수성가 했다고 자부하는편이었지만
이번 미국행이 어찌되련지는 다 저 할 탓이겠죠
제가 나이는 몇살 어리지만
조언하나 드린다면
부인과의 대화나 전화를 자주
부인과의 대화를 통해 맞벌이를 유도
아이와의 관계개선은 제가 어찌 조언드려야 할지 모르겠군요
저 역시 갓난쟁이를 둔 부모이기에
싸이의 아버지라는 노래 추천드리고 갑니다.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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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racep
2014-07-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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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7살에 서울에서 도매시장서 일하는데
주5일근무 (일요일만쉼)
새벽세시반 출근
퇴근 정해진 시간없이 일하고요(빠르면16시퇴근 늦으면 19시퇴근)
월급150받구요(3년일함)
내년5월에 월급10만인상예정
미혼이지만 나름 생활력빠듯하구요..
친한친구? 일하느라 못만난지 고등학교졸업하고
없습니다 그나마 젤친한동내친구 있는데
걔는 안양으로 일하러가서 한달에 한번봐요
제게 게임이 젤친한 친구인듯
여자친구도 잇지만 대전에 살아서 못본지3개월됬고
본다해도 한달에 한번.
(시장에서 여름이 젤바쁨 , 근데 주말에 겜하는건 함정)
그리고 세월호 사건 때문에 작년에 비해 장사가 3분의1
이건 여느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다느끼시라고 봄.
제가 미혼이라 작성자분과 코드가 안맞겠지만
나름 힘들게 사는 사람들 많습니다
티를 안내서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