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칼명무루 | 2013-02-11 15:22
66 : :2009/08/26(水) 22:13:00.16 ID:8IbWnkPzO
[와글와글]
축구부원들 : 앞으로 3주 후가 경기다!
축구부원들 : 힘내자!
[웅성웅성]
학생1 : 야 오락실 안 갈래?
학생2 : 안 그래도 말하려고 했어. 빨리 가자! 내가 신기술 알아 왔다!
[왁자지껄]
중딩 : ......
어른 : 왔냐. 방과후에 시간도 많을 텐데 넌 혼자 뭐하냐?
중딩 : ......난 쓸데없는 일에 체력을 낭비하지 않아.
어른 : 아, 네. 그러세요.
69 : :2009/08/26(水) 22:14:45.96 ID:j7ZTKwtCO
>>1
중딩 이야기는 그만둬 진짜로ㅠㅠ
안돼 내 흑역사 시절이ㅠㅠ
아................
67 : :2009/08/26(水) 22:13:39.97 ID:JN0K3fudO
어른은 몇 살임?
>>67
독자들의 나이!
71 : :2009/08/26(水) 22:16:43.53 ID:8IbWnkPzO
중딩 : ...용건만 빨리 말해라.
어른 : 서두르지 말라고. 뭐라도 마시면서 이야기하자. 커피로 할래? 아님 쥬스?
중딩 : 쥬스같이 단 음식은 싫다. 시크한 블랙커피를 줘.
어른 : 가식은 그만 떨어라.
단 거 좋아면서 친구들 앞에서 가식 떠느라 고생한 거 다 기억하거든?
중딩 : ...정말 미래의 나인 건가?
어른 : 너,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너한테 고백하러 왔었지?
하지만 알고 보니 쪽팔려 게임이었어.
너한테 몰래 건넨 편지엔 뻥이라고 한 글자 크게 써 있었고.
중딩 : !?!?!?!?!????!!!!!!!
어른 : 자, 그래서 뭐 마실래.
중딩 : ...쥬스.
72 : :2009/08/26(水) 22:18:26.33 ID:/0cVPqrjO
더 이상은 못 보겠다. 난 관둘래......
73 : :2009/08/26(水) 22:18:44.96 ID:8IbWnkPzO
어른 : 학교는 즐겁니?
중딩 : 흥. 의무교육이니까 별 수 없이 다니고 있는 거야.
어른 : 어, 저녀석 중2병 아냐? 기억난다.
중2병 : 윽... 또... 또 왔어!! 멈춰... 제발... 이 힘은... 너무 위험해......
학생들 (수군수군)
어른 : 흠... 그래도 쟤보다는 나은가?
중딩 : 저런 애랑 비교하지 말아줘.
어른 : 저 중2병 말야.
고등학교 가서 자퇴하고 난 다음에 방구석에 처박혀서 나오질 않는다더라.
중딩 : ......난 어때? 미래에 뭘 하고 있지?
어른 : 네. 백수입니다.
중딩 : ...덜 떨어진 녀석 같으니.
어른 : 그거 누워서 침뱉기다?
77 : :2009/08/26(水) 22:20:41.30 ID:8IbWnkPzO
어른 : 어딜 가는 거야. 같이 좀 가자.
중딩 : 그래서? 용건이 뭐지?
어른 : 흑역사 감상.
중딩 : 무슨 말이야?
어른 : 그리고 아직 너라면 늦지 않았으니까.
중딩 : ...뭐?
중2병 : 당신은... 당신은 뭔가 알고 있죠?
어른 : 헉, 언제 왔어 얘는.
중2병 : 저를 어둠의 저주에서 풀어줄 열쇠를 가지고 있죠?! 대답해줘요!!
어른 : 좀 저리가봐... 야, 얘 좀 어떻게 해줘.
중딩 : 흥. 내가 알 게 뭐야.
78 : :2009/08/26(水) 22:21:38.88 ID:7xR320pv0
중2병ㅋㅋㅋ
79 : :2009/08/26(水) 22:21:44.66 ID:1zLIoR4eO
나의 중딩 시절이 이렇게 까발려지다니ㅠㅠ
80 : :2009/08/26(水) 22:23:38.65 ID:8IbWnkPzO
어른 : 서두르지 마라. 흑염의 타천사는 곡 너를 찾아올 것이다.
이터널 포스를 찾아 대비하도록.
중2병 : 그런가요... 고맙습니다... 흑염의 타천사... 기억해두겠어요...
어른 : ......이제 갔나.
중딩 : 잘 어울리는 한쌍이던데? 아예 그대로 사귀지 그랬어.
어른 : 됐고. 너 무슨 책 읽냐. 걸으면서 책 보면 위험하다.
중딩 : 흥. 신경쓰지마.
어른 : 아, 저 아가씨 치마 진짜 짧네.
중딩 : ...어디?
[툭]
어른 : 어디보자. 뭐야. 만화? 무슨 만화야 이거?
중딩 : 어엇!! 빨리 내놔!
[꾸욱]
중딩 : 앗.
육중한 사내 : 아야! 누가 내 발을 밟았어!
중딩 : 죄,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육중한 사내 :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똑바로 보고 다녀!
중딩 : 네...
어른 : 우와~ 너 강해보이는 사람한테는 존댓말 바로바로 나오는구나?
중딩 : ......
81 : :2009/08/26(水) 22:25:31.85 ID:8IbWnkPzO
어른 : 야, 삐졌나? 왜 계속 나 무시해?
중딩 : ......넌 강해보이는 어른이 아냐. 훌륭해보이지도 않고.
어른 : 그러니까 그거 누워서 침뱉기라니깐.
중딩 : 아니지... 이 따위 썩어버린 세상!!
훌륭한 어른 따윈 아무데도 없어!!
사람들 (뭐야 저 학생... 수군수군.)
어른 : 아, 진짜. 제발 그만 좀 해라.
84 : :2009/08/26(水) 22:28:45.37 ID:8IbWnkPzO
여자아이 : 저, 저기... 손... 잡아도 돼?
남자아이 : ...니가 원한다면 별 수 없지. 단, 저기 사거리까지만이야.
여자아이 : 응! 고마워!
어른 : 중딩커플이네. 사내놈이 저런 츤데레 같으니. 하지만 풋풋하군.
중딩 : 시시해.
어른 : 부럽다... 하지만 부러워하면 지는 거다! 나는 무적의 솔로부대니까!
중딩 : 흥. 난 연애할 시간이 있으면 보다 유익한 쪽에 그 시간을 쓰겠어.
어른 : 그건 잘 생기고 연애경험 많은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말이야.
중딩 : ...됐거든.
어른 : 암튼 난, 사랑 따위 내 인생에 없는 거라고 옛날에 단정지었어.
85 : :2009/08/26(水) 22:30:00.37 ID:bDba24fqO
...왜 자꾸 눈물이 흐르지......
86 : :2009/08/26(水) 22:32:04.47 ID:8IbWnkPzO
중딩 : 근데 왜 잠옷같은 차림을 하고 있어?
어른 : 잠옷은 무슨. 얇은 티셔츠랑 얇은 바지일 뿐이야.
이렇게 간단하게 걸치고 있으면 얼마나 편한데.
중딩 : 그게 사실상 잠옷이지.
어른 : 그건 그래. 꽃미남은 후줄근한 옷을 입어도 옷에서 빛이 나지만,
못생기면 제 아무리 브랜드를 껴입어도 소용없어.
중딩 : 동감이야.
어른 : 그러니까 넌 무리하지 마라.
아무리 꾸며봤자 나중에 크면 이런 얼굴이니까.
중딩 : ...꿈도 희망도 없는 미래로군.
어른 : 꼴 좋다!
중딩 : 그거 누워서 침뱉기야.
어른 : 그렇네. 나 꼴 좋다!
87 : :2009/08/26(水) 22:32:25.69 ID:7Jj6fs/vO
뭐지? 굉장히 그립고 안타까운 기분이 드는데......
88 : :2009/08/26(水) 22:33:23.78 ID:IwUs3ipOO
돌아가고 싶다.
어린 시절의 나한테 가서 하루에 한번씩 말해주고 싶다.
제발 열심히 살라고.
90 : :2009/08/26(水) 22:37:05.48 ID:8IbWnkPzO
어른 : 아, 초딩들이다. 저기 봐, 귀엽지?
중딩 : 훗... 그러고보니 나도 저랬던 시절이 있었군...
어른 : 한 백년은 산 사람 같이 말하네.
중딩 : ......어른 주제에 뭘 알아.
어른 : 아니, 난 너라니까.
중딩 : ...그랬었지.
어른 : ...저때 사귄 친구들하고는 이제 연락도 안 하게 됐지?
중딩 : ...!!
어른 : 중학교 첫 자기소개 시간에 긴장하는 바람에 넘어져서 웃음거리가 됐었지.
그 후로 부끄러워서 아무하고도 말을 안하는 바람에 외톨이가 됐고.
중딩 : ...
어른 : 육상부에 들어갔지만 기록이 잘 안 나와서 점점 안 가게 됐고.
중딩 : ...
어른 : 뭣보다 공부가 어려워 미치겠고 말야?
부모님은 허구헌날 노력해라, 더 열심히 해라.
중딩 : ...
어른 : 어린 시절처럼 하루하루가 즐겁지 않았어.
나도 알아. 다 기억하니까.
96 : :2009/08/26(水) 22:41:08.94 ID:p8/WDAJU0
괴롭다.
하지만 앞으론 진짜 열심히 살아야겠다.
97 : :2009/08/26(水) 22:41:14.55 ID:8IbWnkPzO
어른 : 하지만, 그게 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기 책임 아니겠어?
중딩 : ......
어른 : 가진 재능이 없으면 더 노력해야 하잖아. 안 그래?
중딩 : ......
어른 : 물론 나도 알아.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도 잘 안 될 때가 있다는 거.
중딩 : ......
어른 : 게다가 그럴 땐 주변에 욕하는 사람만 있는 것 같고.
뭐 실제로 그런 사람만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
중딩 : ......
어른 : ...말이 너무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난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 그래서 찾아온 거고.
중딩 : ......
어른 : ...그래도 걱정마,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면 돼.
중딩 : ...응.
98 : :2009/08/26(水) 22:42:40.93 ID:s1zrPMxuO
좋은 스레야...
진짜 울 것 같다...
99 : :2009/08/26(水) 22:42:51.39 ID:ejgmQwxf0
돌아가고싶어!!
100 : :2009/08/26(水) 22:45:02.16 ID:8IbWnkPzO
중딩 : 이제부터... 넌 뭘 할 거야?
어른 : 다음 갈림길로 가야지.
중딩 : 갈림길...?
어른 : 그래. 갈림길. 난 돌아갈 수 없지만, 넌 길을 고를 수 있어.
너 하기에 따라서는 주변사람의 길도 바꿀 수 있겠지.
중딩 : ...무슨 소리야? 아무튼... ...워.
어른 : 뭐? 잘 안 들려.
중딩 : ......고마워! 라고 했어!! 넌 귀가 먹었냐!
어른 : 츤데레 같으니. 그냥 담담하게 말하면 되는데 뭘 그래.
암튼 난 간다.
중딩 : 흥...
101 : :2009/08/26(水) 22:46:41.02 ID:8IbWnkPzO
어른 : 내 흑역사긴 하지만 의외로 귀여웠어.
어른 : 그땐 나 자신의 한계같은 걸 많이 느꼈지.
어른 :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거꾸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었을 때였어.
어른 : 아니지. 이런 건 어른일 때도 마찬가지네. 행동을 하지 않았을 뿐.
어른 : ...어차피 늦었지만.
어른 : ...그럼, 갈까.
102 : :2009/08/26(水) 22:47:44.49 ID:8IbWnkPzO
아버지 : 허어, 저게 자식놈인지 웬순지.
허구헌날 방구석에 처박혀서 컴퓨터나 두들기고 있으니 원!
언제 밖에 나가서 돈을 벌어올려나... 쯧쯧쯔...
어머니 : 휴우... 그러게요... 요즘 당신 벌이도 시원찮은데...
니트 : 아 시끄러워요. 다 들린다구요.
어머니 : 대체 언제쯤이면 정신을 차릴런지...
니트 : ...알 게 뭐예요.
[쾅]
니트 : 휴, 역시 내 방이 가장 마음 편해...
어른 : 되고싶다 꽃미남! 질투난다 엄친아!
안녕하십니까! 미래의 당신입니다!
니트 : 우왓!?
106 : :2009/08/26(水) 22:49:11.21 ID:PxU86RmP0
내가 흘리는 건 눈물이 아니야!!!
땀일 거야
땀일 거야!
땀이라고......
107 : :2009/08/26(水) 22:49:27.42 ID:cdlU0fwb0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108 : :2009/08/26(水) 22:49:46.44 ID:ef01Rm6w0
어렸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
110 : :2009/08/26(水) 22:50:48.28 ID:Wv/I6zvx0
정자였을 때로 돌아가고 싶어...
111 : :2009/08/26(水) 22:51:01.78 ID:8IbWnkPzO
어른 : 일하지 않는 자여, 그대 목구멍으로 밥이 넘어가는가.
니트 : ......
어른 : 명절의 친척들 모임을 기쁘게 맞이하고 있는가?
크리스마스나 각종 연휴는 즐겁게 보내고 있는가?
니트 : ...미래의 나라고 했지? 그럼 너도 나랑 다를 거 없다는 얘기잖아.
뭐가 그리 잘났다고 나한테 이래?
어른 : 허허, 그거 맞는 말이군.
114 : :2009/08/26(水) 22:53:48.12 ID:8IbWnkPzO
니트 : 애초에 믿지도 않아. 내 방에서 나가주겠어?
어른 : 울리지 않는 핸드폰.
어른 : 단 한 번도 동창회에 초대받은 적 없음.
어른 : 늙은 부모님의 차가운 눈빛.
어른 : 간간이 들려오는 옛 친구들의 성공한 인생 스토리.
니트 : 이... 이봐...
어른 : 밤에 야식 사러 편의점 가면,
술마시고 웃는 사람들이 자길 비웃는 것 같아 좌절.
어른 : 사촌은 결혼해서 애까지 낳았지만 이쪽은 아직도 동정.
어른 : 2차원에는 수많은 아내들이 항상 널 기다려주지만,
실제로 여자는 건드려본 적도 없음.
어른 : 거울을 보면 나타나는 요괴.
어른 : 인터넷 사람들하고만 대화가 가능.
어른 :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른 :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생각만 한다.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니트 :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어른 : ...나도 잘못했습니다.
116 : :2009/08/26(水) 22:54:26.20 ID:prW7GafdO
자기 전에 이런 스레를 보게 되다니ㅠㅠ
옛시절로 돌아가고 싶다ㅠㅠ
117 : :2009/08/26(水) 22:54:28.32 ID:j2CI1Z0u0
슬프다...
119 : :2009/08/26(水) 22:55:39.62 ID:PxU86RmP0
어쩌다 이렇게 됐지...
어쩌다 이렇게 됐지!?
120 : :2009/08/26(水) 22:56:19.53 ID:Kv6AGHoWO
......엄청난 스레를 봐버렸다.
121 : :2009/08/26(水) 22:56:58.60 ID:8IbWnkPzO
니트 : 그래그래. 믿는다 믿어. 그래서 미래의 난 뭘 하고 있는데?
어른 : 백수.
니트 : ......
어른 : 그래도 잠깐 일자리 따긴 했어. 말단이지만.
니트 : 진짜? 나 미래에 취직하는 거야?
어른 : ...뭐, 그렇긴 하지. 하지만 바로 짤려.
니트 : 그럼 안 짤리게 하면 되겠네.
어른 : 매사에 비뚤어진 녀석이 이럴 때만 긍정적이네.
니트 : 앗싸! 취직한다 이거지?
좋아좋아. 그럼 뭐 걱정없네. 미연시나 하자.
어른 : 이 자식, 안 되겠어.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123 : :2009/08/26(水) 22:58:40.00 ID:h5PkG3hN0
와 쩐다ㅡㅡ;;;;
진짜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124 : :2009/08/26(水) 22:59:40.13 ID:yROGMhmWO
내가 서른 살이 되면,
분명 결혼해서 아빠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