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estNovelist | 2013-08-30 23:14
「적들은 럭스의 인도하는 빛을 경계하지만, 정작 경계해야 할 것은 그 빛이 희미해질 때이다.」
"럭산나 아가씨! 입으셔야합니다!"
"싫어, 싫다니까? 아무리 그래도 난 이 복장이 제일 편안한걸.. 파티에 이 옷을 입고가면 안될까, 르체?"
895년 8월21일. 이 날은 데마시아 가문에서 대대적으로 내려오는 파티가 있는 날이다.
"아가씨, 그래도 이 파티복은 꼭 입으셔야합니다."
"꼭 그런법은 없잖아, 르체? 어느곳에서, 어떤사람이, 어떤권력으로 그런 복장을 입고 파티에 참석하라는 법을 만들었지?"
"꼭 그런것은 아니지만.. 아가씨의 오라버니님께서 명령하신 일이라.."
"....."
럭스의 얼굴엔 희미한 웃음을 띄었고, 그 말을 들은 즉시 주섬주섬 드레스를 입기 시작했다.
몇시간 후 해가 질 무렵, 파티에 참석하기로 한 데마시아 왕국의 사람들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 일엔 당연히 럭스도 마다하지 않았다. 럭스 또한 자신의 오빠와 함께 파티에 갈 생각에 들떠있었기 때문이다.
"리체, 오빠는 준비 다 마쳤을까?"
"제가 보고 올까요?"
"아니야, 괜찮아. 괜히 함부로 방에 들어갔다간 또 화낼지도 몰라."
성격이 깐깐한 럭스였지만 그 럭스조차도 그의 오빠를 함부로 대하진 못했다.
그 일이 있고난 후부터..
얼마 후, 럭스의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럭스 아가씨! 오라버니께서 파티장으로 직접 걸어 나오시랍니다."
오빠의 하인이자 데마시아왕국의 외교관 뽀삐의 전달이었다.
"알겠어. 금방 나갈테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좀 전해줄래?"
"네."
마당으로 나오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느라 정신이 없었다.
와인과 음식, 귀족들의 사치품들이 빛을 반사해 눈이 아플 정도였고, 파티장의 음악 '라스트카니발'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럭산나 아가씨. 아, 저는 럭스라고 불러도 될까요?"
"물론이죠, 신짜오 집사님. 저희 아버지의 은인이신데 어떻게..."
"아, 그 일은 이제 잊어주셔도 됩니다. 허허"
"항상 집사님의 자비로운 마음에 감동을 받는 접니다. 정말 어떻게 감사드려야 할지.."
파티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져 가고, 파티손님들의 함성은 점점 더 커져만갔다.
"혹시 집사님, 저희 오빠를 못보셨나요?"
"가렌도련님 말씀이십니까? 아직 방에서 안나온 걸로 알고있는데요.."
"아닙니다, 집사님. 오빠는 분명 저보고 파티에 가있을테니, 파티장으로 나오라고 했는걸요...?"
'이상하다. 오빠와 집사는 서로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며, 검술의 스승과 제자사이. 그것은 즉 마음이 서로 뜻하며 어디에서도 행선지를 밝히지 않고서야 외출을 하지않는 그런 사이인것을, 오빠가 집사에게 말을하지 않고 외출을 했을리 없었을테고, 아직 방에서 나오지 못한걸까?'
오빠의 행선지에 생각이 다 다를때 쯤이었다.
"끼야아아아악!"
르체의 목소리다. 아버지 방쪽에서 나는 소리같은데?
'퍽'
'퍽'
'퍽'
"집사님, 이게 무슨소리죠?"
"아가씨, 일단 방공호로 몸을 숨겨주십시오. 제가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순식간에 파티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나는 집사의말을 듣지않고 바로 아버지의 방쪽으로 달려나갔다.
"아가씨! 위험합니다!"
"시끄러워요 집사. 당신이 나에게 뭐라 할 신분은 아니지 않나요?"
나도모르게 급한 마음에 까칠스럽게 말한 말에 어깨가 움칠한 집사의 모습이보였다.
"알겠습니다. 같이 가보죠. 대신, 조건이 있습니다."
"뭐죠?"
"만약, 누군가가 아가씨의 목숨을 위협한다면, 이 워프의 돌을 이용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런 말은 제쳐두고, 어서 아버지의 방으로 가요! 어서!"
다급한 마음으로 아버지의 방앞에 다달았을때 쯤, 다시한번 정체불명의 소리가 들렸다.
'퍽'
'퍽'
'푸직'
다급히 달려온 집사가 바로 방문을 열었다.
"뉘시오!!"
방문을 열자, 피비린내가 진동해서 구역질을 할 뻔했다.
그리고, 침대엔 내 아버지, 우리 데마시아 왕국의 왕이 누워있었고, 얼굴은 형태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뭉게져 있었다.
"아버지!!!!!!"
"아가씨! 물러서 주세요! 아직 위험합니다!"
"아버지!! 어떤새끼야 씨발!!!"
"아가씨! 제발 진정하시고, 아직 주변에 적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때였다. 문뒤에서 잠적하고 있던 범인이 집사의 등을 칼로 후비는 소리가 들렸다.
'푸직,피이이익'
놀란 럭스는 등을 돌렸고, 그의 얼굴을 확인했다.
"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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