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병1신 | 2013-07-02 00:46
넥슨병1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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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치킨콜라
2013-07-0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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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동건씨의 웃는 모습만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내앞에잇는 남자는 결혼할땐 날 행복하게 해준다고 큰소리 떵떵 쳤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 사이엔 그때와 같은 감정은 없다.
저건 남편이 아니다. 그저 돼지일 뿐이다.
배고플땐 울고, 밥을 주면 조용해지는.
돼지가 오늘은 냉면을 해달라고 꿀꿀댄다.
후
동건씨가 생각난다.
이 돼지새끼만 없다면 동건씨는 날 받아줄까?
그의 환한 미소가 계속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 손은 부지런히 저 돼지가 먹을 냉면을 만들고 있다.
내 안에서 악마가 속삭인다. 저새끼를 없애버리라고. 너는 지금 할 수 있다고.
마침 내 냉장고에는 치명적인 독극물이 있다.
이 독극물을 저 돼지에게 먹이면 10초도 안되서 죽을거고, 체내에서 바로 분해되는 독이라서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절대 알아낼수 없을거다.
왜 냉장고 안에 그런게 있냐고?
주부생활 10년차의 냉장고 안엔 원래 뭐든지 있다. 아마 너희 냉장고에도 잘 찾아보면 있을거다.
손이 떨린다.
저 돼지는 분명 냉면에 식초를 넣어서 먹는다.
식초병 안에 이 액체를 약간만 부으면
나는 동건씨와 행복할 수 있게 된다.
.
.
.
'다 됬으니까 와서 먹어요'
... 돼지새끼 너의 마지막 식사다.
'냉면 비주얼이 개떡같네. 오이도 없고 계란도 없고...?'
...저러면서도 다처먹겠지.
돼지가 식초병을 집었다.. 떨린다..
'후르릎릎뜳쁣'
.
.
'어엌!!!!'
돼지가 쓰러졌다.
'여보!!!!"
하지만 내 입은 웃고있다.
동건씨.. 지금 만나러 갑니다
.
.
.
경찰은 역시 남편의 사인을 정확하게 짚어내지 못했다.
남편이 냉면을 먹는 도중 급사했기 때문에 그들이 내린 사인은 이거다.
- 냉면을 자르지 않고 먹다가 냉면이 목에 걸려서 기도폐쇄로 인한 질식사 -
ㅋㅋㅋ...
병신같은 대한민국 경찰들...
오늘은 이 소식을 듣고
'위기탈출 넘버원' 이라는 방송에서 이 이야기를 방송으로 만들어도 되겠냐고 문의가 왔다.
뭐.. 니네 맘대로 해라. 뭔상관이겟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