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댓글
|
|
오늘엔 | 2025-02-13 23:03
나랑 나이차이 많이 나는 사촌형님 한 명 이야기임
이 형은 사진찍는걸 좋아해서 대학교도 사진 관련 학과를 나왔었음
가족모임이나 뭔가 일이 있으면 항상 이 형이 엄청 큰 카메라같은거 가져와서 찍고 그랬었음
학교 졸업하고선 영화판에 들어갔다더라
15년 넘게 거기서 구르다가 뭐 제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고생만하다 결국 포기하고 나왔었음
그 사촌형의 친형은 전혀 달랐는데, 공부도 잘하고, 서울대학교 졸업해서 짱짱잘나가는 회사 입사해서 돈도 잘 벌었음
우리가 흔히 아는 얘기랑은 다르게 동생이 힘들어하니 호프집을 하나 차려줌
정확한 지분같은건 잘 모르지만 바지사장 앉혀놓은 느낌으로 동생을 거기 넣어둔거지
이 가게 초반에 내가 한 번 방문을 했었는데 그 사촌형은 엄청 힘들어보였었음
매일 새벽 3시가 넘어서 일이 끝나고, 밥도 잘 못챙겨먹고
일 끝나면 라면에 소주 한병은 마시고 잠잔다고 하더라
그와중에도 호프집 인테리어로 막 프로젝터 있고, 그 프로젝터에서 옛날 고전 흑백영화 나오고
그런게 되게 인상적이었었음
그리고 몇년 후 다시 갔는데 얼굴이 너무 좋아진거야
몇년만에 만났는데 오히려 더 젊어보일정도
얘기 들어보니 가게가 잘 돼서, 근처 다른 가게도 인수해서 그 골목에 자기 가게가 총 3개가 있고
베트남인지 어딘지에도 사람 하나 박아두고 가게 하나 오픈 준비중이고
또 근처에 다른 가게도 하나 곧 오픈한다고 하더라
미리 연락하고 색시랑 찾아갔었는데 색시 준다고 빳빳한 일본돈 5만엔도 준비해뒀더라
일이 잘 풀리니 얘기도 막 술술 잘하고
자기가 어릴적엔 병신같이 이상한거에 빠져서 수십년을 허비했다고 하는데
너무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는거 같아서 좀 슬펐었음
근데 본인이 그렇다는거고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다는데 뭐 할 말 없지
어쨋든
사람이 좀 잘나가게 되고 돈도 잘 벌게 되니
성격이라 해야할지 아우라라고 해야할지 그런것도 확 변하더라
진짜 다른 사람이 된거 같았음
너네도 성공해라
난 그냥 적당히 살려고..
오늘엔
21,571
796,738
프로필 숨기기
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