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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23-02-23 13:36
애를 왜 낳지 않는가? 물론 한두가지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원인이 있다.
한두가지 원인이었으면 전쟁통에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0점대 출산율, 그것도 0.99 0.98같은 걸친것도 아닌 0.78이라는 망국의 출산율이 나올 수가 없지
당연히 수많은 원인들이 복합되어서 나오는 것이고, 각각의 원인들이 또 서로의 원인이 되어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봐야 되는데
출산율 저하와 가장 큰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은 결혼 연령의 급증, 결혼율의 감소다.
한마디로 싱글->결혼->출산 의 고리에서
결혼->출산 부분에 주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물론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싱글->결혼 부분에 문제가 가장 크게 있다는 것이다.
2006년 내이름은 김삼순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그때 노처녀 여주로 나오는 삼순이 나이가 30살이었다.
물론 방송나이니까 31살로 봐야겠지만... 아무튼 지금 31살보고 노처녀라고 하면 눈을 부라린다.
결혼 연령의 급증과 결혼율의 감소는 비슷한 얘기인데, 결혼 연령 증가를 메인 원인으로 꼽고 싶다.
그렇다면 왜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가? 물론 페미니즘의 득세로 인한 남녀갈등 문제도 크겠지만,
근본적으로 요즘 세대가 결혼까지 달려야 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요즘 세대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80%가 대학을 간다.
참고로 김영삼정부 이전에는 20~30%가 갔다. 그때는 4년제만 나와도 엘리트 취급이었고 2년제 전문대도 알아줬다. 중학생의 절반은 대학 안가는 syrup계에 진학해서 고졸 후 취업을 했다.
지금은 80%, 다시말해서 "개나 소나" 대학을 가는데 대학을 안가면 사람취급을 못받는다. 30년전 중졸 취급
자 그러면 옛날에는 60~70%가 20살에 취업을 했는데
지금은 80%가 24살 이후에 취업을 한다는 거다.
일단 여기서 결혼연령 4년이 늦어지는게 너무 당연하게 나오지.
게다가 김영삼 이후 급증한 4년제 대학 정원에 더해서, 노무현때 등록금 자율화 어쩌고 하더니 등록금이 2배가 됐다.
2000년도에 대학을 다닌 나는 공립 기준 한학기 등록금이 200이 안됐고, 사립은 300대였을텐데
이후에 2010년도 즈음에 사립기준 한학기 700~800이라고 들었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때 사람들 월급 200~300 하던 시기에 이거 감당될리가 있나? 대신에 학자금 대출을 해줬고,
그러면 8학기 다니고 졸업하면 일단 학자금 대출 -4000만원 박고 시작한다.
와! 대학 다니는데만도 4년이 늦어졌는데, -4000만원 갚으려면 한 2~3년은 좆나게 모아야지?
근데 취업이라고 바로 되나? 요즘 청년실업률도 높은데 취업재수는 다반사고
취업경쟁력 높이려고 어학연수다 대학원이다 가방끈도 늘려보고
그럴수록 나이는 처먹어가고 빚은 늘어가지.
그래서 취업하고 학자금대출 갚고 보니 28~29살이다.
옛날 사람은 20살때 조건이 지금은 28~29살에 갖춰진다.
물론 군대를 고려를 안했는데,
옛날에는 군대를 2년2개월~3년씩 갔고, 지금은 1년6개월을 가니까
거기서 지금세대가 1년정도 아낀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옛날에는 현역이 절반밖에 안됐고 방위/공익도 많이 갔지만 면제도 많았던 반면
지금은 거의 100% 현역or공익을 가니까 평균내면 결국 비슷함. 고로 군대면에선 평균적으로 차이가 없음
군대 포함하면 옛날 사람 23살 조건이 지금은 32살에 갖춰지네.
이제 돈을 모아보자. 1년에 천 이천씩 알뜰히 모아서 전월세보증금이라도 한 1억 모으고 보니
38살이다.
이쯤되면 사람들이 이제 성욕도 줄어들고, 이미 처녀총각때 자유연애 존나게 해서 아쉬울것도 없고, 만나는 또래 여자들도 이미 닳고 닳아서 "이제는 의지하고 싶은 남자를 만나고 시퍼용" 이지랄하는지라 질려서 결혼을 포기하지만, 그래도 결혼을 했다 치자
38살에 결혼하고 임신해보려니 존나게 안된다.
난임클리닉이다 뭐나 해서 겨우 한명 낳았다
나이 마흔 다돼서 밤에 세시간마다 깨고 무릎도 시큰한데 애 안고 몇시간씩 재우고
20대때야 밤새 술퍼마시고 한두시간 자고 출근해도 쌩쌩했는데
지금은 12시에 자서 새벽에 딱 한번만 꺠도 다음날 하루종일 피곤한 차에, 새벽에 잠도 못자고 출근하니 너무 힘들다.
그래도 애 좀 크니까 밤에 통잠자고 애는 이쁘네.. 둘째 낳아볼까?생각이 살짝 들지만
곧 미친생각인걸 깨닫는다. 지금 한명 휴직해서 수입도 반토막 나서 마통 뚫는 차에... 전세대출도 있는데 애만 낳고 그지로 키우게? 그리고 와이프나 나나 나이가 이제 30대 중반~40대...
그나마 이렇게라도 낳는 사람이 "출산율 1"을 책임져주고
이렇게도 안(못)하는 사람이 "출산율 0"을 책임져주니
합쳐서 0.78
내년에는 0.6쯤 되겠지
한민족의 안락사
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결론은 대충 쓴다.
청년취업이 잘 안되는 건 고도성장기를 벗어난 한국 현실상 어쩔 수 없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대학을 개나소나 간다는 거다.
더구나 앞으로는 고교졸업생 전체보다 대학정원이 더 많은 시대.
한국의 대학을 1/3로 줄여야 한다.
맘같아서는 1/4로 줄여야 하는데, 사회가 고도화되어서 이것저것 공부를 좀 더 많이해야하는 거 고려해서 조금 봐줌.
그래야 한국이 산다.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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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xxx
2023-02-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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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정책 입안자들은 아래를 들여다볼줄 몰라요
여기서 아래 라는건 나이와 경제활동 수준을 이야기 합니다.
그분들은 일반시민현실은 드라마에서나 보는 사람들일거 같은데
다둥이 집 혜택들이 아이들 수와 상관없이 집 면적 제한을 85m2로 제한한다는게 시팔 말이 됩니까
그리고 그 금액도 제한 걸어놓는게 말이됨???
가족(아이)가 많을수록 애들이 커가면서 집도 커져야 하고 커지면 돈도 쪼금이라도 더 들텐데 이런 행정편의적 발상은 시팔 애들 적게 낳는 추이였던 10년전부터 논의해서 변경해줘야지.
일단 애 낳으면 고통인거 뻔히 아는데 이놈들은 통신사 제휴카드 할인혜택도 다 같은 혜택입니다 할놈들이야
누가 통신사 제휴 할인 보고 고르냐 결국 기본 통신요금과 많이 쓰는 인터넷비용 같은걸 보고 결정하지
시벌 기본요금은 개같이 오르는데 씨잘데 없는곳에 생색내고 난리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