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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오스 | 2022-08-07 12:47
보통 공무원들은 특정 부처에 들어가면 거기서는 몇년마다 부서이동을 하면서 뺑뺑이를 돎.
물론 개중에 좀더 전문분야가 생기면 특정 부서들 중심으로 도는 경향이 있긴 한데, 기본적으론 어디든 갈 수 있음.
그런데 외교부는 들어올때부터 국가(지역)별로 라인이 있음
북미라인, 구주라인, 중국라인 뭐 이런 식
심지어 이런 라인은 외무고시 시절뿐만 아니라, 국립외교원으로 전환된 후에도 이어지고 있는거 같음
국림외교원에서 교육받을때부터 분임(조)을 나누는데, 이때 국가라인이 정해진다고 함
그래서 누가 교육때 아프리카쪽 분임이었는데, 임용 후에 아프리카 보내려고 하니까 이런게 어딨냐고 극렬 항의해서 뭐 어째됐다나 그런 얘길 들었음.
이렇게 외교부직원 "개인"과 각 "국가"를 연결시키는 것은
해당 외교관이 해당 국가에 대해 꾸준히 친분과 전문성을 쌓고, 라포를 형성해서 전문적이고도 우호적인 외교를 하라는 의도일텐데
문제는 이렇게 "개인"과 "국가"가 연결되다보니, 해당 국가와 우리나라의 교류가 활발해질수록 해당 부서의 힘이 강해지고, 그것이 담당하는 개인의 승진 등에도 유리해지는 면이 생기고
그러다보니 자신이 담당하는 국가에 더 우호적이고 교류를 활발히 만들려는 경향이 생기는거 같음
한마디로 A 국가한테 잘 뽑아먹으라고 A국 전문가를 키웠더니, 그 전문가가 오히려 A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경향이 생기는 거임.
몇달전 통상기능 외교부 이관 관련해서 산업부vs외교부간 여론전이 펼쳐졌는데
그때 폭로(?)된 내용중에 이런게 있음
한미 FTA(노무현때) 협상때 외교부 협상단의 간부가
"미국이 오래전부터 우리에게 해준 은혜가 있는데 웬만한건 미국이 원하는대로 해줘라" 라는 발언을 했다고 함
물론 실제로 협상을 그리 대충하진 않았겠지만, (트럼프가 재협상하자고 했을 정도니)
그만큼 북미라인 외교관은 미국에 매우 우호적이란 얘기임.
그리고 실제 외교부에서도 가장 잘나가는 라인은 북미라인일것임.
한미관계는 어떠한 외교관계보다 중요하니까.
그런데 내가보기에 최근 몇년간 외교부의 중국라인이 급격히 성장한게 아닐까 하는 뇌피셜이 있음
중국라인은 우리나라가 친중행보를 가고, 대중교류와 의존도가 높아져, 미국이랑 대등해지면
중국라인 자체도 미국라인이랑 대등하거나 더 우위에 설거고, 그러면 외교부장관 등등도 중국라인에서 배출될 수도 있겠지
꼭 이렇게 되지 않더라도 상당히 힘을 쓰려고할거고, 이러한 행보가 외교부의 정상적인 기능을 막고 있는게 아닌가 싶음
물론 장관인 박진도 미국통이고 하니 완전히 그런건 아니겠지만,
어차피 정부부처는 청와대(지금은 대통령실)에서 어떤 스탠스냐에 따라 따라움직이는거라
장관이 암만 뭐라해도 대통령실이 친중쪽이면 외교부에서도 친중이 힘을 쓸거고 그러면 결국 친중 가는거임
이 글은 팩트 2%, 뇌피셜 98%로 이루어져있음
다만 밑에 레이지가 "외교부 천재(엘리트라고 했나?)들이 다 알아서 했을건데" 류의 말을 하길레
세상이 그렇게 이상적으로 돌아가진 않을거라는 생각을 전달하고 싶었음
래디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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