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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설거지론의 핵심은 전통적으로 지켜지던 등가교환이 깨졌다는 데 있음

nlv70 갈릭고스트 | 2021-10-24 16:38

 

 유사이래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자에게는 부양의 의무가, 여자에게는 정조의 의무가 주어졌다.

 물론 국가와 시대, 혹은 계층에 따라 별 상관없었던 곳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야만 취급받지 않는 메이저 문명 사회에서는 보편적으로 추구되던 미덕이었지.

 

 전통사회에서 부양과 정조는 등가가 맞았다.

 사람이라면 응당 내새끼만 부양하고 싶고,

 유전자 검사도 없는 시대에 내가 기르는 새끼가 내 핏줄이라는 증거는

 오직 첫날밤의 혈흔으로만 확신할 수 있었던 거였으니까.

 

 그래서 혼전순결을 잃어버린 여자는 결혼시장에서 가치가 떡락했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 잔 여자는 반드시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한 가정을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공부를 하거나 노동을 하여 자신의 가치를 키워나가 성장을 이뤄내고,

 여자는 그동안 정조를 지키며 대기하다가, 때가 되면 결혼시장에 나간다.

 그렇게 서로의 수준에 맞춰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왔지.

 

 그런데 90년대 이후 미디어가 발달하고 여성운동이 본격화된 이후로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건

 최진실의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공전절후의 카피라이트 이후에

 일반 가정에서 여자들의 위치가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거다.

 

 과거 가부장제에서 남자들이 누렸던 가장으로서의 권리는 여자들에게 이양되고,

 남자들에게는 허리가 삭고 등골이 휘는 부양의 의무만 남게되었다.

 지금 비아냥받는 "내무부장관"이라는 단어는 이런 상황에 대한 인지부조화에서 발생한 거다.

 "내무부장관"이라는 용어의 진의는, 자기는 "대통령"이라는 거다. 그래도 꼴에 가장이라는 거지.

 경제권을 박탈당하고 돈 벌어오는 기계로 전락했지만, 자존심은 놓지 않는 마지막 발악인 거야.

 

 그런데 여기까지는 괜찮아. 왜냐하면 내무부장관 어쩌고 씨부리는 세대는

 그래도 정조 관념이 어느 정도는 살아있던 시대에 결혼했던 사람들이 많거든.

 "지금 열심히 공부해야 미래의 마누라 얼굴이 바뀐다."라는 이야기에는

 사실, 결혼 시장에 나오는 모든 여자는 순결을 지킨 여자라는 뜻이 함의되어있는데,

 그 시대까지는 그런 관념이 상식적이었거든. 물론 모두가 지킨 것은 아니었지만.

 

 근데 이게 20-30세대에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직까지도 남자에게 지워진 부양의 의무는 여전한데,

 여자에게 지워졌던 정조의 의무는 완전히 삭제되었으니까.

 내가 기르는 자식이 내 핏줄이란 것은 언제든 유전자 검사로 확인할 수 있으니,

 거기다 피임의 기술도 발달했으니 정조의 관념은 이제 낡아빠진 관습이 되어버린 것은 맞아.

 

 그런데 문제는, 사실 부양의 의무에는 정조의 개념이 포함되어있었거든?

 네가 낳은 자식은 모두 네가 열심히 돈 벌어 길러야 하니,

 좆질 아무데나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게 부양의 의무가 가진 진짜 족쇄이고,

 이 족쇄를 끼고도 달릴 수 있었던 소수의 알파메일들을 제외하면,

 사실 남자나 여자나 정조는 둘 다 지켜야만 했어.

 경제활동을 남자만 할 수 있었으니, 반대로 여자는 순결만 지키면 됐던 거지.

 그런데 이제 이런 의무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어버렸다.

 

 결국 자아실현이니 인권이니 뭐니 씨부려도 사람도 생물인 이상,

 결국은 인생의 목표란 내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기는 것으로 귀결되기 마련이고,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 남길 자격, 그러니까 결혼 조건을 갖추기 위해

 30년동안을 열심히 공부하고 노동한 사람이라면,

 상대도 어느정도 나와 급이 맞는 사람이길 바라는 게 당연하잖아.

 근데 이제 급이 맞는 사람이 없어.

 "결혼은 현실이에요."를 외치는 취집준비생들 말고는.

 그래도 그 취집준비생들이 취집해서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존중해주면 그래도 참고 살 수 있는데,

 

 하인 취급한다.

 

 이게 설거지당한 사람들이 가진 박탈감의 시작이야.

 이 밈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3줄요약

 - 전통 사회에서 남자는 부양의 의무를, 여자는 정조의 의무를 지고 살았다.

 - 사회가 격변하면서 정조의 의무가 사라졌다.

 - 사실 부양의 의무는 경제적 관념이 더해진 정조의 의무였는데, 이제 경제의 의무만 남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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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2_68547 ㅂㅁㅅ 2021-10-24 16:46 0

그러니깐 돈 잘버는 여자 만나라고 멍청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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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18_534832 래디오스 2021-10-24 16:59 0

비슷한 논조의 글 스누라이프인가 어디선가 본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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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70 갈릭고스트 작성자 2021-10-24 17:06 0

저는 지잡대생이라 못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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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06_89530 cxbar 2021-10-24 19:54 0

이거도 분명히 맞는말인데, 나는 이게 지금의 설거지론의 가장 큰 문제는 아닌거 같음

난 아랫글에서도 반복해서 말했지만 경험했던 남자가 다섯손가락으로 세기 힘들만큼 (심하면 연손가락;)환승을 많이한 여자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거든.

그리고 설거지론의 문제는 알파메일들이 열심히 먹다 뱉은 여자들이 취집해서 모쏠찐따들이 설거지한다는 부분에서 끝나는게 아니라 알파메일들에게 '을'의 위치에 있던 여자들이 다시는 그런 취급 당하지 않겠다고 결혼후에 '갑'의 위치에 서려고 한다는게 문제인건데...

이게 지금 온갖 포탈싸이트에서 이리 불타오를정도로 자주겪는 문제라는게 내 머리론 좀 이해가 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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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9 리짜이밍 2021-10-24 23:40 0

저희 나이또래는 불타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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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123_65481 Hyorc 2021-10-24 23:42 0

그냥 혐오가 판치는 인터넷 세상인데다가 덤으로  누군가를 놀릴수 까지 있으니 더 불타는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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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9 리짜이밍 2021-10-24 23:49 0

사실 이걸로 20대냐 40대냐를 알수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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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v9 리짜이밍 2021-10-24 23:53 0

게임하면서 만나는 새끼한테 너 이재명 지지자지?  하면 존나 부들부들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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